"맑은 눈의 광인이 둘"…임지연→신예은, 美친 아역 싱크로율 ['더 글로리'②]

오승현 기자 2023. 1. 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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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이보다 더 잘 맞을 수는 없다. 위화감 없는 '더 글로리' 아역-성인 배우의 싱크로율이 화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감독 안길호)는 유년 시절에 겪은 학교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인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김은숙 작가의 복수극, 송혜교의 첫 장르물로 주목을 받았던 '더 글로리'는 OTT 공개 후 3일 만에 약 250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단숨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3위에 올라서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치밀하고 탄탄한 복수극 스토리 라인, 송혜교·임지연을 비롯한 배우들의 기존 이미지를 타파한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화제가 된 '더 글로리'. 이제는 극 중 요소를 넘어 학창시절을 연기한 아역 배우들과 복수의 소용돌이에 던져진 성인 배우들의 싱크로율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학창시절 지독한 학교폭력을 당했지만 어떠한 도움도, 위로도 받지 못한 채 인생이 무너진 문동은은 송혜교가 연기했으며 그의 아역은 정지소다. 문동은을 괴롭힌 학교폭력의 주동자 박연진은 임지연이 분했으며 아역은 신예은이 맡았다.

이들의 만남은 '더 글로리' 공개 전부터 많은 드라마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배우들의 극 중 스틸컷이 공개되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송혜교·정지소 누가 캐스팅했냐. 찰떡이다", "임지연과 신예은 분위기가 잘 어울려. 악역을 어떻게 소화할까" 등의 반응으로 가득찼다.

콘텐츠가 공개되자 배우들의 싱크로율은 더욱 화제가 됐다. 송혜교와 정지소는 타 배우들에 비해 작은 체구와 아담한 키, 깨끗하고 청순한 이미지의 외모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아낸 바 있다. 이어 시종일관 생기도, 핏기도 없는 무표정으로 세상을 버텨내는 문동은을 연기한 송혜교와 정지소의 분위기가 너무나도 비슷해 시청자들의 몰입력을 높였던 것. 

지속된 학교폭력으로 울부짖던 정지소는 모든 풍파를 겪고 복수극을 준비하는 감정 없는 송혜교가 됐다. 이들의 싱크로율은 '더 글로리' 흥행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임지연과 신예은의 싱크로율 또한 마찬가지다. 문동은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 위치에 있는 학생들을 골라 괴롭히던 무리의 주동자 박연진은 광기 어린 눈빛, 자신이 옳지 못한 행동을 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괴롭힘을 즐기는 뻔뻔함과 차진 욕설 말투로 존재감을 빛낸 '더 글로리' 속 강렬한 캐릭터다.

이런 박연진을 연기한 임지연과 신예은은 외모를 넘어 사소한 분위가와 말투로 시청자들에게 '같은 사람 같다'는 평을 받고 있다.

'더 글로리' 공개 후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맑은 눈의 광인이 둘이다", "말투 뿐만 아니라 비웃을 때나 어이 없는 표정에서 쓰이는 얼굴 주름 하나하나가 같다", "신예은이 자라면 임지연이 될 것 같지는 않지만, 어린 연진이 자라면 지금의 연진이 될 것 같다", "찰진 욕설이 귀에 박히는데, 두 배우 말투도 비슷하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든든한 부모 밑에서 부족함 없이 자라 학교도, 폭력도 원하는대로 휘두른 신예은은 남편 하도영(정성일 분)의 밑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을 선사하는 임지연이 됐다.

이어 먼저 주목을 받은 송혜교와 정지소, 임지연과 신예은 외에도 타 배우들의 아역·성인 싱크로율이 함께 화제가 됐다.

색약인 전재준을 연기하며 안약을 넣는 습관과 찝찝한 미소를 남기는 박성훈과 아역 송병근, 목사 부부의 딸로 예쁘고 고상한 이미지지만 소름돋는 이중성을 자랑하는 이사라를 연기한 김히어라와 아역 배강희가 또 한 번 주목을 받은 것. 이어 친구들에 비해 부족한 환경에서 자라 자신에게 올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최혜정을 연기한 차주영과 아역 송지우까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박연진이 주동한 학교폭력을 함께 한 가해자 패거리들은 커서도 변하지 않는 성격 싱크로율은 물론 실제 과거에서 찍고 온 것 같은 놀라운 외모 싱크로율을 보였다. 

아역 배우들과 성인 배우들끼리 친분을 자랑하며 찍은 단체사진은 굳이 '더 글로리'를 시청하지 않아도 어떤 아역이 성장해서 어떤 성인이 됐는지 알 수 있을 정도의 외모 합을 자랑한다. 

연출을 맡은 안길호 감독은 현재의 인물들과 싱크로율이 높은 배우들을 찾아내려고 노력했다며 "이들이 생각한 것보다 더 깊게 각자의 캐릭터를 연구해왔다"고 배우들의 연기에 흡족함을 표한 바 있다. 이렇듯 버릴 것 하나 없는 배우들의 '명품 연기와  캐스팅'은 전 세계 시청자의 몰입력을 높이며 '더 글로리' 흥행 돌풍을 돕고 있다. 

'더 글로리' 파트 1의 다음 이야기인 '더 글로리' 파트 2는 오는 3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 = 넷플릭스, 임지연, 송지우, 송병근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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