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깜짝 선발' LG 김윤식 "대표팀 유니폼 입어야 실감날 듯"
이형석 2023. 1. 8. 12:19
LG 트윈스 좌완 김윤식(23)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승선이 전혀 실감 나지 않는다. 1년 전엔 팀 내 선발 경쟁에서도 밀렸던 그의 야구 인생이 몇 달 만에 크게 바뀌었다.
김윤식은 지난 4일 발표된 2023 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 30명에 포함됐다. 김윤식은 "부모님께 가장 먼저 전화드렸는데, 가문의 영광이라고 하시더라"고 웃었다.
깜짝 발탁이다. 차명석 LG 단장도 "김윤식이 뽑힐 줄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김윤식 역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전혀 실감하지 못할 것 같다"라며 "평소보다 빨리 시즌을 준비하는 느낌"이라고 소개했다.
김윤식은 이번 대표팀에 뽑힌 15명의 투수 중 이름값이나 경험이 가장 적은 편이다.
2020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LG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김윤식은 통산 17승 13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3.31의 성적이 커리어하이였다. 프로 입단 후 규정이닝을 채우거나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 적도 없다. 통산 홀드도 3개뿐이다. 입단 1~2년 차에는 선발과 중간을 오갔고, 지난해엔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임시 선발을 거쳐 5선발까지 올라왔다. 김윤식도 "기대는 했지만, 뽑힐 거라 예상은 하지 못했다. 크게 의식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최고 좌완 투수 중 한 명이 김윤식이었다. 9월 이후 6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79로 리그에서 가장 낮았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2.68로 5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국내 투수 중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엄상백(KT 위즈)-김광현(SSG 랜더스)에 이어 4위에 해당한다. 또한 포스트시즌(PS)에서는 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에 이어 3선발 중책을 맡아 호투했다. 김윤식은 10월 27일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김윤식은 "지난해 김광삼 코치와 하체 훈련을 많이 했다. 하체를 이용해 공을 던지면서 제구력이 좋아졌고, 구위도 향상됐다. 주자를 내보내더라도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발탁이 더 특별한 건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아서다. 지금껏 프로와 아마추어 통틀어 국제대회에 나선 적이 없다. 김윤식은 "엄청 영광이고 기대도 크다"며 "긴장도, 설렘도 생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대회 때) 항상 TV로만 응원하고 동경한 선배들과 한 팀에서 나라를 위해 뛰게 돼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 좌완 투수로는 김윤식과 함께 김광현, 양현종·이의리(이상 KIA 타이거즈), 구창모(NC 다이노스) 등이다.
김윤식은 "아직도 WBC 마운드에 서보는 상상을 안 해봤다"면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의 투구 모습을 가까이서 많이 보고 싶다"라고 했다.
김윤식은 1월 21일 LG의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먼저 건너간다. 그는 "김용일 수석 트레이너도 권했고, 따뜻한 곳에서 먼저 몸을 만들면서 현지 적응도 마치면 좋을 것 같아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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