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 디펜딩 챔피언 잡다

심재철 2023. 1. 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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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내 한국인 감독들이 결승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커졌다.

김판곤 감독이 이끌고 있는 말레이시아 남자축구대표팀이 한국 시각으로 7일(토) 오후 9시 30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 챔피언십 준결승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태국을 1-0으로 물리치고 결승 진출 의지를 드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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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AFF 챔피언십 4강 1차전] 말레이시아 1-0 태국

[심재철 기자]

 말레이시아의 대런 이 덩 록(왼쪽)이 1월 7일 토요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자일 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아세안 축구 연맹(AFF) 컵 준결승 축구 1차전에서 태국의 테라톤 분마탄과 공을 다투고 있다.
ⓒ AP Photo/ 연합뉴스
 
마침내 한국인 감독들이 결승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커졌다. 하루 전 자카르타의 5만에 가까운 대관중 숫자를 훌쩍 뛰어넘은 6만 2989명의 홈팬들이 열광했다. 역시 이 대회는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이라는 수식어가 맞는 말이었다. 말레이시아의 김판곤 감독이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김판곤 감독이 이끌고 있는 말레이시아 남자축구대표팀이 한국 시각으로 7일(토) 오후 9시 30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 챔피언십 준결승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태국을 1-0으로 물리치고 결승 진출 의지를 드높였다.

파이살 할림의 감각적인 결승골

말레이시아의 축구 열기는 하루 전 인도네시아의 그것보다 더 뜨거웠다. 대형 콘서트 준비 때문에 관중석 한쪽을 쓸 수 없었지만 1만 3394명이나 더 많은 6만 2989명의 축구팬들이 몰려와 말레이시아의 승리를 한목소리로 외친 것이다.

이 함성 덕분에 게임 시작 후 10분 4초 만에 멋진 결승골이 터져나왔다. 수비수 샤룰 나짐이 후방에서 올려준 로빙 크로스를 루벤티란 벤가데산이 이마로 방향을 바꿔주었고 이 타이밍을 간판 골잡이 파이살 압둘 할림이 놓치지 않았다. 높게 튀어오른 바운드에 맞추어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슛을 성공시킨 것이다. 태국 골키퍼 키티퐁이 각도를 잡기는 했지만 다리 사이로 빠져나간 절묘한 결승골이었다.

결승골 주인공 파이살 할림은 그로부터 17분 뒤에도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동료 쿠엔틴 쳉에게 밀어줘 오른발 대각선 슛을 이끌어냈다. 6만 명이 훨씬 넘는 대관중들이 말레이시아의 승리를 외칠 수 있는 결정적인 장면들이 이어진 셈이다.

하지만 상대 팀 태국은 이 대회 직전 우승국의 위용을 72.3%에 이르는 높은 공 점유율과 18개의 슛(유효슛 4개) 기록으로 확인시켜 주었다. K리그 팬들에게도 낯익은 전 전북 현대 풀백 사살락 하이프라콘이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 실력을 뽐냈고 티라실 당다는 신출귀몰했다.

이런 태국의 파상 공세 앞에서도 말레이시아 수비수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화요일에 태국 빠툼타니에서 준결승 2차전이 이어지기 때문에 이 게임 1골 승리만으로 결승 진출을 장담할 수 없지만 김판곤 감독은 말레이시아 선수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끈질긴 수비 조직력을 강조하고 있다. 

베트남 선수들과의 멋진 피날레를 꿈꾸고 있는 박항서 감독과 인도네시아 축구 열기를 다시 끓어오르게 하고 있는 신태용 감독도 한쪽에서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으니 이번 동남아시아 월드컵은 정말로 한국인 감독들의 지략 대결이 빛나고 있다.

2022 AFF 챔피언십 준결승 1차전 결과
(1월 7일 오후 9시 30분,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쿠알라룸푸르)

말레이시아 1-0 태국 [득점 : 파이살 압둘 할림(10분 4초,도움-루벤티란 벤가데산)]
     
준결승 2차전 일정
베트남(B조 1위) - 인도네시아(A조 2위)
1월 9일 미딘 국립경기장(하노이)

태국(A조 1위) - 말레이시아(B조 2위)
1월 10일 탐마삿 스타디움(빠툼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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