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재 KT넥스알 대표가 '소통'에 빠진 이유 [남궁경의 난궁금해]

남궁경 2023. 1. 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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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 KT넥스알 대표 인터뷰..."소통이 경쟁력"
사옥 이전부터 인테리어까지 모두 소통의 결과물
이호재 KT넥스알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KT넥스알 신사옥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KT

KT그룹 빅데이터 전문기업 KT넥스알이 새로운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전직원과 내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기존 업무를 혁신하고 사업 경쟁력을 키운다는 목표다.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KT넥스알 신사옥에서 만난 이호재 대표는 “우리만의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담은 업무공간을 위해 전직원이 하나가 됐고 이는 곧 우리의 사업 경쟁력이자 미래의 성장동력”이라며 “앞으로도 격의 없는 소통과 투명한 정보 공유로 본질에 더 집중해 대한민국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통의 첫 시작은 신사옥 선정이었다. 이 대표는 전 직원의 집 위치를 시각화해 최적의 사옥 위치를 분석했고 직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사옥 위치를 잠실로 정했다고 한다. 그는 "빅데이터 기업답게 직원들의 주소를 데이터화해보니 신기하게 기존 방배동 사옥 원형으로 퍼져있었다"면서 "여러 지역을 검토한 끝에 잠실이 상대적으로 적합하다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가구 배치 등 내부 인테리어도 소통을 통해 완성했다. 이 대표는 업무공간 설계 과정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협업공간 형태, 회의실 개수, 편의시설 등 다양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물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자가 둘러본 신사옥에는 소통의 결과물이 곳곳에 묻어있었다. 공유좌석제, 1인 화상회의를 위한 폰부스, 다양한 협업공간, 높낮이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모션데스크, 모니터암 등 업무 효율성에 높이는 동시에 원활한 협업이 가능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사무실 초입 라운지에도 직원들과의 소통에 방점이 찍혀있다. 주황색이 나는 휴게공간에는 무제한 제공되는 스낵·커피·음료와 사용한 컵을 쉽게 씻을 수 있는 '피처린서' 등 직원들의 편안한 휴식을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이 대표는 "직원들이 '회의실이 소음 차단이 잘 됐으면 좋겠다', '컵 씻는 장치를 해달라'라는 요청을 그대로 반영했다"면서 "커피숍도 아닌데 굳이 피처린서가 필요한지 고민을 했는데 '있으면 편리하겠다'라고 생각이 들어 의견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KT넥스알 신사옥 라운지.ⓒKT

사무실 곳곳에 설치된 조명에는 이 대표의 센스가 담기기도 했다. 그는 공간별 최적화된 색온도를 연구해 휴게 공간과 업무 공간 조명을 나눠 설치했다. 특히 조명 색온도를 낮춰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주황색 조명을 사용했다. 그는 "조명에 신경을 많이 썼다. 보통 사무 공간은 푸른빛 조명을 사용해 '집중해라, 졸지 말고'라는 인상을 준다"면서 "우리는 라운지 입구 쪽부터 색온도를 낮춰 소통이 더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호재 대표가 직접 고른 조명.ⓒ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이 대표는 우선 직원들의 업무환경을 더욱 유연하게 바꾸고 자율과 책임 문화 활성을 위해 '유연근무제'를 IT기업에 맞게 강화했다. 부서별 업무 특성 및 상황별로 직원이 원하는 업무시간 및 재택·선택·시차출퇴근 등 근무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


최근 IT 업계는 유연근무제 도입에 신중히 하고 있다. 근태 관리가 어렵고 생산성에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직원과 신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보통 업무에 대해서 팀장과 협의를 하고 본인이 하기로 한 업무에 대해서는 그들의 '아웃풋'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서 "특별히 눈에 보이지 않고 일을 안 한다는 직원이 있다고 해서 다수가 더 편리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한다.


KT넥스알 직원들과 이호재 대표(맨 오른쪽).ⓒKT

직원들과 직접적인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이 역시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고 직원 간 협력을 도모하는 취지다. 기존 소통프로그램 'On&Off'를 확대 운영해 전 직원과 직접 대화를 나누고 있다. 또 매월 온·오프라인으로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점심을 함께하는 등 친목도모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온앤오프 제도 도입 당시 좀 서먹서먹했지만 계속 이어가다보니 대화량도 늘었다"면서 "온앤오프에서 회사 일만 얘기하는 게 아니라 모바일 게임을 활용한 대회같은 것을 준비해 참여도를 높였다. 또 이 자리에서 건의사항이 대부분 수용되는편이라 직원들도 적극적으로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넥스알은 2007년 설립된 1세대 빅데이터 전문기업이다. 데이터수집부터 저장-처리-분석-비식별화-시각화까지 빅데이터 토털 솔루션의 개발·공급 및 구축 사업을 하고 있다. 빅데이터플랫폼(NDAP), 데이터분석플랫폼(NEB), 데이터분산스토리지솔루션(NES), 개인정보비식별화솔루션(NEA) 등을 주요 솔루션으로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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