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반등 예고' 황희찬, 감독 신뢰 속에 시즌 첫 골까지 폭발

황희찬(오른쪽, 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이 새해 두 번째 경기에서 골망을 흔들며 2023년 반등을 예고했다.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2022-2023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를 치른 울버햄턴과 리버풀이 2-2 무승부를 거뒀다. 양 팀은 울버햄턴 홈으로 옮겨 3라운드 재경기를 치른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황희찬은 팀이 1-2로 뒤진 후반 18분 교체 투입됐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용병술은 3분 만에 빛을 발했다. 후반 21분 경기장 중앙에서 공을 잡은 황희찬이 페널티박스 왼쪽에 있던 마테우스 쿠냐에게 패스한 뒤 문전으로 쇄도했다. 쿠냐가 다시 황희찬에게 공을 돌려보냈고, 황희찬은 몸을 날려 슈팅을 시도했다. 공이 상대 센터백 이브라히마 코나테에 이어 황희찬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황희찬은 후반 36분 역전골 도움도 기록할 뻔했다. 코너킥에서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마테우스 누네스의 크로스가 리버풀 미드필더 티아고 알칸타라 맞고 황희찬에게 흘렀다. 황희찬이 골대로 보낸 공이 동료 토티 고메스의 슈팅으로 이어져 골라인을 넘어갔다. 그러나 이전 장면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인정되진 않았다.

팀의 패배를 막은 황희찬의 동점골은 황희찬이 올 시즌 처음으로 기록한 득점이었다. 지난 시즌 임대로 울버햄턴에 합류해 초반 4골을 몰아치며 완전 이적에 성공했지만 이후 득점력이 떨어졌다. 2022년 2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전에서 1골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 전반기까지도 한 골도 넣지 못하며 2022년을 1골로 마쳤는데, 해가 바뀌자마자 두 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마수걸이 득점을 터뜨린 황희찬은 2023년 반등에 도전한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카타르 월드컵 전후로 새로 출범한 로페테기 감독 체제에서 중용 받고 있다. 월드컵 이후 첫 경기였던 질링엄과의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경기에 교체 출전해 도움을 기록한 뒤 리그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FA컵 리버풀전에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으나, 이날 경기는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울버햄턴이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한 경기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