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소기업 60% "올해 경기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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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견·중소기업의 60% 가량이 올해 경기 침체를 예상했다.
중견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은 인플레이션발(發) 비용 상승을 제품·서비스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지난해 인플레이션으로 임대료, 인건비, 운송비, 자재비가 치솟자 중견기업의 83%, 중소기업의 68%가 이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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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부담, 소비자에게 전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미국 중견·중소기업의 60% 가량이 올해 경기 침체를 예상했다. 중견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은 인플레이션발(發) 비용 상승을 제품·서비스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 비즈니스 리더스 아웃룩' 보고서를 발표했다. JP모건은 지난해 11월과 12월 미국 내 다양한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인 1800명을 대상으로 향후 경기 전망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매출액 10만달러~2000만달러)의 61%와 중견기업(매출 2000만달러~5억달러)의 65%가 앞으로 1년 동안 경기 침체를 예상했다. 올해 글로벌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에 그쳤다.
기업들은 인플레이션을 가장 우려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에 직면했거나 인플레이션이 새해 가장 큰 난제가 될 것이라고 응답한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91%, 45%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물가가 내려갈 가능성은 낮고 오히려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대다수는 운영비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봤다.
특히 대다수 기업은 앞으로도 계속 비용이 상승할 경우 제품·서비스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하겠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지난해 인플레이션으로 임대료, 인건비, 운송비, 자재비가 치솟자 중견기업의 83%, 중소기업의 68%가 이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의 가격 인상은 물가를 높이는 요인이 된다. Fed는 이미 이를 염두한 듯하다. 최근 공개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Fed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잡을 때까지 금리인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까지 지속적인 하락 경로에 있다는 확신이 설 때까지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FOMC 위원 19명 중 올해 금리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포브스는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자극했고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증시, 주택 시장을 특히 강타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기 침체로 많은 기업들이 정리해고나 채용 중단을 통해 조직을 간소화하기 시작했고 특히 광고 수익에 의존하는 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많은 경제학자들이 미국이 경기 침체 위험에 처해 있고, 일부는 이미 침체에 빠졌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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