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트업 CES 달궜다…①미니언즈 공유기에 치매백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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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3에 인기 캐릭터 '미니언즈'가 떴다.
미니언즈는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 많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다.
이미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존과 현지 유통업체 코스트코, 월마트 관계자도 다보링크 부스를 다녀갔다.
박 대표는 "궁극적인 사업 목표는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진출"이라며 "현재 대만 청화텔레콤과도 개발권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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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아시아경제 최서윤 기자]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3에 인기 캐릭터 '미니언즈'가 떴다. 미니언즈는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 많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다.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미니언즈 ‘케빈’과 ‘밥’을 본떠 만든 팔뚝만한 크기의 모형 2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 내 한 부스에 전시돼 있었다. 부스를 지나가는 관람객마다 발길을 멈추고 “이 모형의 정체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알고 보니 23년차 B2B 전문 네트워크 기기 개발·제조업체 다보링크가 내놓은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AP)였다.
유용하지만 한번 설치하면 자리만 차지하고 마는 ‘애물단지’ 인터넷 공유기가 귀여운 장식품으로 탈바꿈한 셈이다. CES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에만 300여명이 방문했다고 한다. 박희덕 다보링크 대표는 “품질 기준이 엄격하고 기술력이 더 높은 B2B 시장에선 확고한 입지를 확보했기에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했다”며 “B2C 사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제품을 고안했다”고 말했다.
'케빈'에는 미국 퀄컴 칩셋이, '밥'에는 대만 리얼텍 칩셋이 탑재됐다. 소프트웨어 안정성과 정확성은 확보했기에 제품 디자인에 차별화를 뒀다. 안테나도 없앴다. 정재원 하드웨어 팀장은 “내장 안테나를 사용하고도 성능 저하가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이미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존과 현지 유통업체 코스트코, 월마트 관계자도 다보링크 부스를 다녀갔다. 박 대표는 “궁극적인 사업 목표는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진출”이라며 “현재 대만 청화텔레콤과도 개발권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같은 전시관엔 소위 '디지털 치매 백신'을 체험해볼 수 있는 부스도 있었다.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기업 로완이 만든 소프트웨어 ‘슈퍼브레인 DEX’인데, 태블릿PC 등을 활용해 게임처럼 즐기면서 뇌를 자극해 치매를 예방하는 것이다. 개인의 인지 능력에 따라 맞춤화된 인지훈련컨텐츠를 제공하고 주의력, 시공간능력, 계산언어력, 전두엽기능, 기억력을 활성화하는 게 목적이다.
로완은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주치의였던 나해리 보바스병원 신경과 교수와 인지중재치료학회 이사장인 최성혜 인하대 신경과 교수를 포함해 30명 넘는 의료진이 함께 기획단계부터 참여했다.
경도인지장애환자는 진단 이후 3~5년 이내 알츠하이머 치매로 매우 빠르게 전이된다. 초기단계에서 중재치료를 통해 중증 치매로의 전이를 지연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나 현재 그 대안이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한승현 로완 대표 겸 창업자는 “치매에 걸리기 전 단계에서 치매 진행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치매 전문가들의 집단지성 집합체인 ‘슈퍼브레인’은 15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을 통해 인지능력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기완료된 연구뿐만 아니라 비대면 다중중재치료를 활용한 연장 연구를 300명 규모로 진행하고있으며 연내 연구완료를 목표로 한다. 로완의 슈퍼브레인DEX는 식약처 디지털치료기기 품목허가 승인을 위해 임상GMP 신청 절차를 진행중이며, 대규모 임상을 위한 임상 계획서를 작성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10월 미국 FDA 프리서브미션(Pre-submission) 준비를 위해 FDA측 담당자와 인터뷰를 진행했고, 올해 안에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CES 개막 이틀 만에 독일 바이에른, 일본 미쓰비시 등 글로벌 제약회사 관계자는 물론 각종 투자사가 로완 부스를 찾았다. 일본 컨설팅업체 베이커런트에 근무하는 세이지 야마구치씨는 "우리 고객사 중 제약회사들은 치매 관련 약품을 이미 보유하고 있긴 하나, 치매라는 질환의 특성상 디지털 치료제를 겸용하면 효과가 더 좋을 것 같다"며 "일본에서도 사업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2021년 23억달러였던 미국 디지털 치료제 시장 규모는 올해 44억2200만달러로, 2년 새 약 2배 성장할 것으로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은 전망했다.
라스베이거스=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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