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돌풍', 말레이시아 미쓰비시컵 4강서 '6회 우승' 태국 제압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이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준결승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태국을 꺾었다. 말레이시아는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말레이시아는 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미쓰비시컵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말레이시아는 전반 11분 파이살 할림이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태국은 점유율에서 70%-30%으로 크게 앞섰으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동점골을 놓쳤다. 말레시아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른다. 이번 대회는 원정 다득점 원칙은 적용되지 않는다. 2차전은 10일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경기장에서 열린다. 태국은 이 대회 최다인 6회 우승국이다.
2년마다 열리는 미쓰비시컵은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이 지역 최고 권위의 대회다. 지난 대회까지 스즈키컵으로 불렸지만, 올해부터 후원사가 바뀌었다. 이번 대회엔 10팀이 출전해 5팀씩 A·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렀다. 각 조 1, 2위 팀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4강전을 벌인다.
말레이시아는 2010년 대회 이후 13년 만의 우승을, 태국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맡았다. 아시안컵 3차 예선에서 2승 1패(승점 6)로 조 2위를 기록,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말레이시아가 아시안컵에 자력으로 진출한 건 43년 만이었다. 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아 파울루 벤투 감독의 한국 대표팀 선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말레이시아가 태국을 이기면 결승전에서 한국인 지도자가 대결을 펼친다. 또 다른 준결승에선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맞붙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지난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4강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두 팀은 9일 장소를 베트남 하노이로 옮겨 2차전을 치른다. 비길 경우엔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해서 결승 진출 팀을 정한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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