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최악 수준 대기질…수도권 등 미세먼지 저감조치
미세먼지와 황사가 유입되면서 7일 전국이 고농도 미세먼지로 뒤덮이며 대기질이 올겨울 최악 수준으로 악화했다. 정부는 서울, 인천, 경기 수도권을 비롯해 9개 시·도에 8일에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수도권, 대구, 경북, 충북, 충남, 세종, 강원영서 등 9개 시·도에 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관심 단계 초미세먼지(PM2.5)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비상저감조치에 따라 인천과 충남에서는 석탄화력발전기 8기 가동정지와 27기 출력제한(상한제약) 조처가 유지된다.
또 미세먼지 다배출 사업장은 조업시간을 단축하고 가동률을 낮춘다. 도심 도로 물청소 횟수는 늘어난다.
9개 시·도는 7일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50㎍/㎥를 넘었고 8일도 일평균 농도가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비상저감조치 시행 조건을 충족했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는 56㎍/㎥이고 미세먼지(PM10) 일평균 농도는 109㎍/㎥이다.
2021년 연평균 농도가 초미세먼지 18㎍/㎥이고 미세먼지 36㎍/㎥라는 점을 고려하면 미세먼지가 평소보다 수배 짙은 셈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8일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호남권·영남권·제주권은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이고 다른 지역은 '보통'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수도권·강원영서·세종·충북·충남·대구·경북은 오전 일시적으로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세먼지가 짙을 땐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한다면 마스크를 바르게 착용하고 대기오염물질이 많이 나오는 도로나 공사장 주변에 오래 머물지 말아야 한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발·눈·코를 흐르는 물에 씻고 양치질해야 한다. 물을 자주 마시고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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