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마지노선 무너졌다”...위례신도시에 무슨 일이
규제지역 해제, 철도 건설 호재 될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하남시 학암동 ‘위례롯데캐슬(2016년 입주, 1673가구)’ 전용 84㎡는 지난 1월 2일 9억2000만원에 실거래됐다. 2021년 최고가(14억9000만원)와 비교하면 5억70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위례자연앤래미안e편한세상(2016년 입주, 1540가구)’ 같은 평형도 최근 11억1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2021년 8월 최고가가 16억3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5억원 넘게 하락했다.
위례신도시는 ‘준강남권’ 입지 덕분에 주요 신축 단지 매매가가 두 배 이상 뛰었다. 하지만 최근 금리 인상, 대출 규제 여파로 집값이 수억원씩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한편에서는 정부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하고 규제지역을 해제한 만큼 성남, 하남시에 위치한 위례신도시 아파트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위례신도시는 행정구역이 서울 송파구와 성남, 하남시에 걸쳐 있다. 물론 송파구는 여전히 규제지역이라 행정구역이 송파구인 위례 아파트는 수혜를 기대하기 어렵다.
정부가 최근 승인한 위례선 도시철도 건설 사업도 호재로 손꼽힌다. 위례선 도시철도는 총 사업비 2614억원을 투입해 서울 송파구 마천역(5호선)~복정역(8호선, 수인분당선)~경기 성남 남위례역(8호선) 5.4㎞ 구간을 노면전차(트램)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2025년 9월 개통 예정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마저 집값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위례신도시도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면서도 “정부가 대출, 세금 규제를 완화한 데다 위례선 도시철도 등 교통 호재가 진행 중인 만큼 위례 집값이 살아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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