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심정지로 쓰러진 선수, 사흘만에 깨어나 던진 첫 질문
경기 도중 가슴에 충격을 받고 쓰러져 위독한 상태에 놓였던 미국프로풋볼(NFL) 선수가 사흘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AP통신은 6일(한국시간) "3일 전 심정지로 쓰러진 버펄로 빌스의 세이프티(수비수) 다마르 햄린이 가족 및 의료진과 서면으로 의사소통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필담으로 소통이 가능해진 햄린이 의료진에게 던진 첫 질문은 "경기에서 누가 이겼죠?"였다. 의료진은 "바로 당신이 이겼다. 당신은 인생이라는 게임의 승리자"라고 답했다.
AP통신은 "햄린은 여전히 중환자실에 있지만 다행히 신경적인 기능은 온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윌리엄 나이트 4세 박사는 "햄린의 심정지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고, 그가 선수로 복귀할 수 있을지도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햄린은 지난 3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페이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벵골스와 빌스의 경기 1쿼터 도중 벵골스의 티 히긴스에게 태클을 시도했다가 가슴 부위에 충격을 받고 쓰러졌다.
심정지 상태에 놓였던 햄린은 심폐소생술을 받고 곧바로 신시내티 대학 병원으로 이송됐다.
위독한 상태에 놓였던 햄린이 사흘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는 소식에 미국 전역이 크게 기뻐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에 "좋은 소식이다. 당신의 부모님께 말씀드린 대로, 나와 아내 그리고 미국의 모든 사람이 기도하고 있다"고 적었다.
한편 신시내티가 7-3으로 앞선 상황에서 햄린의 사고로 중단됐던 경기는 재개 없이 취소됐다. NFL 사무국은 이같이 결정하며 "버펄로와 신시내티 경기 결과가 다른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결정하지 않는다"며 "만약 두 팀의 경기를 재개해 정규리그 종료일이 미뤄지면 다른 팀들이 피해를 본다"고 밝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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