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명절 춘제 수송 시작…'연인원 20억만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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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춘제(중국의 설·1월 22일) 전후의 특별수송 기간이 7일 시작됐다.
2020년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년간 상당수 중국인들이 당국의 각종 이동제한 조치와 권고 속에 귀향을 포기했지만, 대대적 방역 완화 조치 이후 맞이하는 올해 춘제에는 고향을 찾는 인원이 급증할 것으로 중국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올해 춘원 기간동안 연인원 20억95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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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춘제(중국의 설·1월 22일) 전후의 특별수송 기간이 7일 시작됐다.
춘원으로 불리는 특별 수송 기간은 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40일간이다.
2020년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년간 상당수 중국인들이 당국의 각종 이동제한 조치와 권고 속에 귀향을 포기했지만, 대대적 방역 완화 조치 이후 맞이하는 올해 춘제에는 고향을 찾는 인원이 급증할 것으로 중국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상하이 등 일부 지역은 귀향을 포기하고 남아서 일하는 근로자에게 현금과 쿠폰 등 각종 인센티브를 내걸었지만, 최근 2~3년간 못 갔던 고향을 올해만큼은 반드시 가겠다는 이른바 '보복성 귀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올해 춘원 기간동안 연인원 20억95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9.5% 늘어난 수준이다.
일부에서는 고향에 사는 고령의 부모에게 감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귀향을 막판에 포기하는 인원도 적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2020~2022년에 비해 훨씬 많은 인원 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에서 일하는 수억 명의 농민공(지방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채로 대도시에서 일하는 근로자)이 짧은 기간 고향으로 이동하게 되는 만큼, 농촌 감염 확산 방지가 중요해졌다.
당국의 방역 규제가 대부분 폐지되면서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개인 방역만 남은 터에 감염자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대도시 거주자들이 귀향하면 농촌의 고령자를 중심으로 중증 감염자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내각인 국무원은 농촌 지역에 대해 중환자 집중치료(ICU) 병상 1개당 의사 1명과 2.5∼3명의 간호사를 준비시키고, 농촌 마을에 발열 진료소를 대거 설치할 것을 지난달 각지에 지시한 바 있다. 농촌 병원에 대한 의료 인력 파견, 농촌 지역 의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원격 네트워킹 구축 등도 추진 중이다.
치료제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은 자국에서 미국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복제약(제네릭)을 제조·유통하기 위한 라이선스를 확보하고자 화이자 측과 협의 중이라고 주요외신이 6일 보도했다.
또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미국 제약사 머크앤컴퍼니(MSD)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의 수입을 지난달 29일 조건부로 승인한 바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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