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쓰는 명품 기업들 왜…한글이 명품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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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한글 로고를 새긴 신제품을 출시하며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명품 기업이 자사 제품에 한글을 도입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티셔츠, 스웨트셔츠, 겉옷 등 다양한 의류의 공통점은 모두 한글로 '구찌'라고 적힌 로고를 중앙에 새겨넣었다는 점이다.
한글 구찌 제품은 첫 공개 당시부터 누리꾼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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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디자이너도 관심 가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한글 로고를 새긴 신제품을 출시하며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명품 기업이 자사 제품에 한글을 도입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샤넬, 카를 라거펠트, 랄프 로렌 등 해외 유명 브랜드가 앞다퉈 한글 디자인을 선보일 만큼, 한글은 패션업계의 새 트렌드로 부상했다.
파격일까 무리수일까…구찌의 '설날 신상'
8일 업계에 따르면 구찌 공식 홈페이지에는 한글 로고가 쓰인 신상품이 최근 등록됐다. 티셔츠, 스웨트셔츠, 겉옷 등 다양한 의류의 공통점은 모두 한글로 '구찌'라고 적힌 로고를 중앙에 새겨넣었다는 점이다. 구찌는 이런 제품을 '코리안 익스클루시브(Korean exclusive·한국 독점)' 품목으로 분류했다.
한글 구찌 제품은 첫 공개 당시부터 누리꾼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일각에선 형형색색의 상의 정중앙에 튀는 '구찌' 글자가 지나치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며 비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신선하다", "어딘지 친숙한 느낌이다" 등 호평하기도 했다.
패션업계에 한글 데뷔시킨 샤넬
한글이 해외 명품의 주인공으로 등극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의류 브랜드는 과거부터 이미 한글을 잠재력 높은 디자인 요소로 주목해 왔다.
가장 먼저 한글을 국제 패션업계에 '데뷔'시킨 기업은 샤넬이다. 2015년 서울에서 열린 '샤넬 크루즈 쇼' 당시 샤넬은 '한국', '서울', '코코', '샤넬' 등의 글자를 의복 전면에 부각해 이목을 끌었다.
카를 라거펠트의 한글 사랑
당시 크루즈 쇼를 기획한 인물은 독일 출신의 전설적인 패션 디자이너 카를 라거펠트(1939~2019)였다. 그는 이듬해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라거펠트' 한국 스토어를 출범하면서 재차 한글 문구를 선보일 만큼, 한글에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 시대를 향유한 디자이너가 한글에 푹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라거펠트는 한글의 '디자인 요소'에 주목했다. 2015년 샤넬 크루즈 쇼 당시엔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자"라며 연신 극찬했다. 한 인터뷰에선 "일종의 입체파 예술 같은 느낌을 받는다"라며 "한국의 글 쓰는 방식을 사랑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디자인 요소로 등극한 한글
라거펠트의 열정이 통해서였을까. 이후 수많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한글의 매력에 주목했다. 대표적으로 폴로 셔츠로 유명한 미국 패션 브랜드 랄프 로렌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 미국 국가 대표팀의 유니폼에 한글을 도입해 호평받았다. 팀 대표 마스코트 위에 '평창'이라는 하얀 글자가 새겨진 디자인이다.
벨기에 패션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 또한 아디다스와 협력해 디자인한 여러 제품에 한글 로고를 새겨넣어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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