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폭파된다"…142명 탄 日국내선 항공기, 나고야 긴급착륙
일본에서 "항공기가 곧 폭파된다"는 위협을 받고 일본 국내선 항공기가 공항에 긴급 착륙하는 일이 발생했다.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나리타공항에서 7일 오전 이륙해 규슈 후쿠오카로 향하던 젯스타 재팬 국내선 여객기가 폭파 예고 위협에 아이치현 나고야 인근 주부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보도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 젯스타 재팬 여객기는 나리타공항에서 서쪽으로 비행하다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주부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나리타공항에서 후쿠오카공항까지 직선거리는 약 950㎞이며, 주부공항은 나리타공항에서 약 350㎞ 떨어져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긴급 착륙과 관련해 "폭파 예고가 있었다고 하는데,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며 "주부공항 활주로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후 자바현 경찰은 이날 오전 6시 20분경 나리타공항 안내센터 직원이 "GK 501편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은 독일에서 국제전화를 걸어 영어로 "비행기 화물칸에 100㎏의 플라스틱 폭탄이 있다. 매니저를 내보내지 않으면 폭파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화물칸에 실린 수하물을 엑스선 등으로 조사했으나, 폭발물을 비롯한 수상한 물건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항공기에는 승객 136명,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날 탑승객 중 5명은 비행기 밖으로 탈출하는 과정에서 찰과상 등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젯스타 재팬 항공기의 긴급 착륙으로 주부공항 활주로는 4시간 넘게 폐쇄됐다가 오후 12시 15분께 운영이 재개됐다. 이로 인해 항공편이 잇따라 결항하거나 출발이 지연되면서 이용객이 불편을 겪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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