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수억씩 ‘뚝뚝’...로또였던 개포 입주권 ‘찬밥 신세’, 왜?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3. 1. 7. 09:18
개포자이프레지던스 20억 실거래
분양가 대비 2배 뛴 후 웃돈 빠져
분양가 대비 2배 뛴 후 웃돈 빠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서울 강남권 신축 아파트 입주권 가격이 연일 하락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옛 개포주공4단지)’ 전용 84㎡ 입주권이 최근 20억원에 실거래됐다. 2021년 11월 최고가(29억5000만원)와 비교하면 10억원가량 급락했다.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총 3375가구 대단지로 2020년 분양 당시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00 대 1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3.3㎡당 분양가가 4750만원으로 인근 신축 아파트 대비 저렴해 ‘로또 분양’으로 불렸다. 전용 84㎡ 분양가는 15억7300만원 수준이었다.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입주권 시세가 분양가 대비 2배가량 뛰었지만 최근 들어 웃돈이 많이 빠졌다. 인근 개포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전용 84㎡ 입주권 매매가도 29억3000만원에서 23억원으로 6억원 넘게 떨어지는 등 찬바람이 부는 중이다.
올해 서울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신축 아파트 시세가 분양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 2만4143가구에서 올해 2만5729가구로 늘어난다. 오는 2월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입주를 시작으로 강남구에서만 서울 전체 물량의 25%인 6371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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