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된 디즈니, 아시아와 백년대계 [올해 우리 OTT는]

이은호 2023. 1. 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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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우리 국민 가운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이용하는 비율(2022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 방송통신위원회)이다. 이 정도면 ‘TV는 안 봐도 OTT는 보는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시장을 선점한 넷플릭스부터 토종 OTT인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와 100세를 맞은 디즈니+에 이르기까지. 지갑은 얇은데 볼 채널이 많아 당황한 당신, 올해 어떤 OTT를 구독할까 고민인 당신을 위해 쿠키뉴스가 각 OTT 회사에 대신 물었다. 이 집, 어떤 콘텐츠 잘해요? <편집자 주>

디즈니+ 오리지널 ‘커넥트’ 속 배우 정해인.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2년의 디즈니+

2021년 아시아에 진출한 디즈니+는 지난해 45개 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중 한국 콘텐츠는 ‘형사록’ ‘카지노’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등 디즈니+ 오리지널 12개를 포함해 20개 이상이 글로벌 시청자를 만났다. 일본 장르 영화 거장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연출한 ‘커넥트’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디즈니+ 측 관계자는 “지난해 공개한 아태지역 콘텐츠 대부분 상업성과 작품성 모두에서 괄목할 성과를 냈다”며 “한국 작품은 예능과 장르물 시리즈, 음악 콘텐츠 등 다양한 장르로 저변을 확대했다”고 돌아봤다. 한류 스타가 출연하는 작품의 인기가 특히 도드라졌다. 배우 이종석·임윤아 주연 ‘빅마우스’, 박형식·한소희의 ‘사운드트랙 #1’,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뷔가 나오는 ‘인더숲: 우정여행’이 공개 첫 주 아태지역 대부분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 톱3에 이름을 올렸다고 디즈니+ 측은 설명했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오른쪽)이 디즈니 상징인 미키마우스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2023년의 디즈니+

디즈니+는 올해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 100주년을 맞아 아태지역을 집중 공략할 전망이다. “아태지역은 기존 디즈니가 시도하지 않던 콘텐츠 공백을 중요히 여긴다”(루크 강 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는 판단에서다. 디즈니+는 현지 제작 콘텐츠를 주로 소비하는 아태지역 시청자 특성을 고려해 한국·일본·인도네시아·호주·뉴질랜드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다. 디즈니+ 측은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제작자들과 협력해 이 지역 문화와 사회상을 반영한 이야기를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현지 파트너 회사들과 함께 제작에 참여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으로 함께 성장할 것”이라며 “아태지역에서 제작·발굴된 이야기들이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다음 100년에 중요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즈니+ 다큐멘터리 시리즈 ‘BTS 모뉴먼트: 비욘드 더 스타’를 예고하는 그룹 방탄소년단.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유튜브 캡처

2023년의 디즈니+ 콘텐츠

올해 디즈니+가 공개하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는 크게 △ 신작 △ 속편 △ K팝으로 분류된다. 드라마 ‘최악의 악’과 ‘레이스’, 배우 이성민 주연의 ‘형사록2’, 그룹 슈퍼주니어와 NCT 127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등이 공개된다. 디즈니+ 측이 꼽은 기대작은 드라마 ‘무빙’, 예능 ‘더 존2: 버텨야 산다’(이하 더 존), 방탄소년단 오리지널 시리즈. 디즈니+ 관계자는 “‘무빙’은 강풀 작가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라 기대받고 있다. ‘더 존’은 시즌1 공개 당시 새로운 콘셉트와 신선한 포맷으로 인기를 얻었다. 시즌2 역시 차별화된 재미를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방탄소년단 관련 콘텐츠는 두 작품 나온다. 지난해 솔로 음반을 낸 제이홉 단독 다큐멘터리와 방탄소년단의 성장 과정과 음악 이야기를 담은 ‘BTS 모뉴먼트: 비욘드 더 스타’다. 디즈니+ 측은 “지난해 공개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에 이어 올해도 방탄소년단의 여정을 담은 오리지널 시리즈에 글로벌 팬들이 관심을 보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디즈니+가 지난해 12월 구독자에게 설문한 최애 작품.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디즈니+의 방향성

디즈니+의 강점은 막강한 브랜드들이다.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20세기 스튜디오를 내세워 각 분야 ‘덕후’들을 흡수했다. 디즈니+ 측은 “유수의 글로벌 스튜디오와 프랜차이즈가 제공하는 고품질 콘텐츠와 다양한 장르, 지역 및 국가별 문화적 요소가 반영된 현지 콘텐츠는 디즈니+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강점이자 방향성”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디즈니+가 지난해 12월 한국 진출 1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구독자 최애 작품 투표에서도 영화 ‘겨울왕국2’(감독 크리스 벅), ‘코코’(감독 리 언크리치), 드라마 ‘만달로리안’ 등이 고루 언급됐다. 디즈니+ 관계자는 “장르적 다양성은 물론 디즈니가 가진 세계적 브랜드의 힘을 증명한 것”이라고 짚었다. 디즈니+는 한국 등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를 세계 시장에 내놓는 데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디즈니+ 측은 일본 감독과 한국 배우가 협업한 ‘커넥트’를 예시로 들며 “다양한 지역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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