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건강]'58년 개띠'라면…폐렴백신 '무료접종' 잊지마세요

이춘희 2023. 1. 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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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에서는 감염병 예방을 위한 국가 필수예방접종(NIP) 지원사업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바로 독감과 폐렴사슬알균(폐렴구균) 백신을 무료 접종받을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라면 1회 무료 접종이 가능하고, 만일 65세 이전에 맞았다면 5년 뒤 한 번 더 접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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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령층 독감·폐렴백신 접종 지원
23가 백신 접종만 국가 지원
보건소에서 폐렴구균 무료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담양군 제공)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국가에서는 감염병 예방을 위한 국가 필수예방접종(NIP) 지원사업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전 국민이 아니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령 등이 정해져 있다. 대부분의 예방접종은 영유아를 대상으로 집중돼 있지만 고령층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무료 접종도 있다.

바로 독감과 폐렴사슬알균(폐렴구균) 백신을 무료 접종받을 수 있다. 나이가 들면 면역력 저하 등의 문제로 65세 이상부터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이 나이부터는 무료 접종이 이뤄진다. 특히 올해부터는 '58년 개띠'로 불리는 베이비붐 세대의 중심연령인 1958년생이 포함돼 접종자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두 백신 중 독감백신은 계절 백신이지만 폐렴사슬알균은 상시접종 가능 백신이기 때문에 해가 바뀌어 접종 대상이 됐다면 가능한 한 빨리 맞는 게 좋다.

폐렴은 ‘다른 병으로 입원했다가 결국 폐렴으로 사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다. 국내 사망원인 3위, 호흡기 질환 사망원인 1위로 꼽힌다.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은 폐렴사슬알균이다. 세균성 폐렴 환자 중 27~44%가량이 폐렴사슬알균 감염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폐렴사슬알균의 감염은 균혈증, 수막염 등 합병증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고령층에서는 발병 초기에 급성 호흡기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진단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고 이로 인해 치료가 늦어질 경우에는 치명률이 증가할 수도 있다. 평소 건강에 자신이 있더라도 65세 이상이라면 폐렴사슬알균 백신 접종을 받는 게 좋은 이유다.

MSD의 폐렴사슬알균 백신 '프로디악스23'(왼쪽)과 화이자의 폐렴사슬알균 백신 '프리베나13' (사진=한국MSD, 한국화이자제약 제공)

현재 국내에서 승인된 폐렴사슬알균 백신은 MSD(미국 머크)의 23가 백신 '프로디악스23'과 화이자의 13가 백신 '프리베나13' 2종이 있다. 대한감염학회에서는 13가 백신과 23가 백신을 각각 1회씩 차례대로 접종하거나 23가 백신을 1회 접종하는 방식을 권하고 있다.

이 중 NIP를 통한 무료 접종은 23가 백신만 적용된다. 65세 이상 고령자라면 1회 무료 접종이 가능하고, 만일 65세 이전에 맞았다면 5년 뒤 한 번 더 접종할 수 있다.

또한 65세 미만이라도 당뇨, 흡연, 만성 폐 질환, 심장질환 등의 만성질환자는 폐렴사슬알균 감염의 고위험군으로 항체 생성률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대한감염학회에서는 13가 백신과 23가 백신을 1년 이상의 간격을 두고 각각 1회 순차 접종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실제로 건강한 성인과 비교해 만성 폐 질환자는 8배, 만성 심장 질환자는 4배, 당뇨병 환자는 3배 가량 폐렴 발병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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