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강자' 박항서는 웃고 있다·… 인도네시아 원정 무승부 후 2차전 준비

박항서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무승부를 거둔 뒤, 박항서 베트남 감독은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6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우타마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아세안축구선수권대회 4강 1차전을 치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4강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두 팀은 9일 베트남의 홈 경기로 2차전을 갖게 되는데,단 3일 간격 경기다. 전력과 전술뿐 아니라 회복과 체력이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무승부는 두 팀에 동등한 결과 같지만,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을 감안하면 베트남이 이득을 본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다. 전력상 열세인 인도네시아가 점유율에서는 밀렸지만, 역습 상황에서는 승리에 대한 의욕을 보여주며 적극적으로 골을 노렸다.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더 힘을 낸 쪽은 인도네시아였다. 그러나 신 감독은 승리를 쟁취하지 못했다.

베트남은 최근 홈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심지어 무실점 6연승이다. 한 골도 내주지 않고 16골을 득점했다. 또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소집 기간이었던 지난해 11월에는 유렴 명문 보루시아도르트문트가 아시아 투어 성격으로 베트남 대표팀과 경기했는데, 비록 2군이 많이 섞인 도르트문트였다 해도 베트남이 2-1로 이기며 홈 강세를 유지했다.

신 감독 부임 후 두 팀은 두 번 만났는데, 첫 대결이었던 2021년 6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은 중립 지역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렸고 베트남이 4-0 대승을 거뒀다. 두 번째 대결은 2021년 12월 열린 아세안축구선수권대회였는데 역시 중립 구장인 싱가포르에서 0-0으로 비겼다. 신 감독 입장에서는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였으니 베트남 상대 전력 열세는 극복했다고 볼 수도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