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현장+] "줄 서시오" K-테크에 몰려든 인파로 '인산인해'
차세대 기술 열전 속 '친환경' 공통 키워드…메타버스·자율주행 '각광'
삼성·LG 등 K-기술 보기 위한 긴 행렬…日·中도 차세대 제품으로 '무장'
"CES에 봄이 돌아왔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완전 정상화된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이 다양한 볼거리와 최신 기술들로 무장해 5일(현지시간) 문을 열었다.
코로나19 이후 완전 정상화된 모습을 반영하 듯 이날 오전 10시 즈음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메인 출입구 앞에는 긴 대기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 첫 날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다는 점에서 이번 CES의 흥행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삼성전자·LG전자·소니 등 CES 터줏대감 기업들이 모여 있는 센트럴홀에도 입장을 위해 기다리는 줄로 빼곡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로 초연결 시대 대중화를, LG전자는 진일보한 올레드 기술을 무기로 CES에 참여할 것이라는 사전 보도에 기대감이 고스란히 반영된 된 듯한 모습이었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뿐 아니라 SK, 현대모비스, 롯데, HD현대 등 주요 기업들이 현장에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첨단 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였다. 올해 참석한 국내 기업 수는 550곳에 달한다.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를 주제로 열린 삼성전자 전시관은 개막 직후부터 긴 대기줄이 이어졌다.
부스 안에 들어선 관람객들은 ▲지속가능 ▲홈 시큐리티(Home Security) ▲패밀리 케어(Family Care) ▲헬스&웰니스(Health&Wellness)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스마트 워크(Smart Work) 등 6가지 테마를 두루 다니며 기기와 사람, 환경과의 연결을 구체적으로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LG전자 전시관에는 이번에 처음 공개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LG SIGNATURE OLED M)과 무드업 냉장고 등에 관람객들이 깊은 관심을 보였다. 관람객들은 LG TV를 감상하며 주요 제품을 설명하는 직원들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거나 주요 기술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8개사가 참여한 SK그룹 공동 부스의 인기도 못지 않았다. 오전부터 SK 친환경 제품을 보기 위한 긴 행렬이 이어졌다.
'행동(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SK는 친환경 배터리 등 다양한 '넷제로' 기술들을 공개했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일정 문제로 개막일 참석하지 못했으나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전시 부스를 찾아 다양한 SK의 혁신 기술들을 두루 둘러봤다.
특히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SK그룹 경영진들은 별도로 마련된 리셉션 룸에서 주요 고객사들과 연달아 미팅을 가지며 반도체, IoT(사물인터넷) 등 미래 기술에 대한 협력 논의를 이어가기도 했다.
롯데의 경우 메타버스 서비스, 헬스케어 통합 플랫폼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롯데정보통신은 센트럴홀에 자회사 칼리버스와 리얼리티를 극대화한 신개념 메타버스 플랫폼을 공개했다. 롯데 측은 "기존의 메타버스와는 달리 매우 높은 퀄리티 그래픽으로 사실적인 체험을 제공하는 것이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롯데 부스에 방문한 관람객들은 가상 공간에서 버추얼 쇼핑과 K팝, EDM 등 엔터테인먼트 등을 경험하며 롯데의 메타버스 기술을 직접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내 기업들의 높은 인기에 지지 않기 위해 중국, 일본 업체들도 차세대 모빌리티, 메타버스 등 혁신 기술을 들고 CES 전시장을 찾았다.
파나소닉은 가상현실(VR) 글라스와 팔다리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전시했다. 이 기기는 사용자가 웨어러블을 착용하면 센서가 인식해 움직임을 그대로 스크린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한 관계자들은 걷거나 뛰는 동작을 연출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모빌리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소니는 혼다와 합작한 전기차 '아필라(Afeela)'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인공지능, 엔터테인먼트,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소니의 노하우를 탑재하게될 아필라는 오는 2026년 북미 출시를 목표로 한다. 2025년부터 사전 예약을 받는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있는 센트럴홀에 대형 부스를 꾸린 TCL도 화려한 98형 미니 LED를 비롯한 QLED TV 라인업으로 수 많은 관람객들을 끌어들였다. 진일보한 기술로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과 LG를 바짝 뒤쫓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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