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실적시즌…"1분기가 더 걱정"
[한국경제TV 박찬휘 기자]
<앵커>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4분기 실적 시즌이 개막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미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 4분기 보다 올 1~2분기 실적이 더 나빠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반면 증권사들은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진 업종을 주목하라고 조언합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4분기에 이어 1분기 실적 쇼크도 불가피하다"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증권업계의 시각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22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5조9,11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약 19%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기업 실적 풍향계로 꼽히는 삼성전자의 잠정실적만 봐도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줄었고, 영업이익은 70%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전 세계 경기 침체로 메모리 반도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국내 기업 실적이 올 상반기에는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 23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은 200조 원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2022년 6~7월만 하더라도 260~270조에 달했던 실적 전망이 60~70조 원이 떨어지면서 200조 원 초반인데, 상반기까지는 실적 전망이 좀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3년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8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나 줄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실적 부진 장기화까지 겹친다면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는 눈높이가 낮아진 업종에 투자하는 것을 하락장 대응전략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 대표적으로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충분히 낮아진 업종으로는 반도체·인터넷 이런 업종들이 있는데, 아마도 2022년 4분기 실적이 굉장히 안좋게 나오더라도 주가가 추가적으로 급락하기 보다는 바닥을 다지는,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을 전개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최근 강세를 보이는 반도체 업종의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1분기 이후 추세가 반전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더 부진하거나 연준의 입장이 바뀐다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1분기에는 시장을 관망하는 보수적인 접근이 우선이라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박찬휘 기자 pch847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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