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지스함 새해 첫 대만해협 통과…中 "도발 대응 준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 이지스 구축함인 정훈함이 새해 들어 처음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미국은 대만해협에서 중국 영해를 제외한 해역은 '국제수역'으로 규정하고 '항행의 자유' 작전 차원에서 군용기와 군함을 수시로 파견해왔다.
자유시보는 "이번에 대만해협을 지난 이지스 구축함은 중국계 미국인의 이름을 딴 '중윈(鍾雲)함'으로도 불린다"며 이 구축함이 새해 처음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 이지스 구축함인 정훈함이 새해 들어 처음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미 해군 7함대 소속인 정훈함(DDG-93)은 지난 5일 대만해협을 항행했다. 미 해군 측은 "이번 항해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지키려는 차원"이라며 "미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면 어디서든 비행·항해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군함의 대만 해협 통과는 올들어 처음이며 지난해에는 8차례 항행에 나섰다. 미국은 대만해협에서 중국 영해를 제외한 해역은 '국제수역'으로 규정하고 '항행의 자유' 작전 차원에서 군용기와 군함을 수시로 파견해왔다. 대만해협은 중국과 대만 사이의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해협으로 길이가 400여㎞, 폭 150∼200㎞의 전략적 요충지이다.
자유시보는 "이번에 대만해협을 지난 이지스 구축함은 중국계 미국인의 이름을 딴 '중윈(鍾雲)함'으로도 불린다"며 이 구축함이 새해 처음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중윈(미국명 Gordon Pai'ea Chung-Hoon, 1910-1979)은 미국 하와이에서 나고 자란 중국계 후손으로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2차 세계대전 동안 미 해군의 구축함 함장으로 복무했다.
이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대만을 작전구역으로 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의 스이 대변인은 6일 소셜미디어 웨이신(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동부전구는 병력을 조직해 미 군함의 모든 작전 과정을 감시하고 경계했으며 모든 동향을 다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미 중국대사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대만해협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긴장을 고조시키며 평화·안정을 훼손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미국 군함이 항행의 자유를 행사한다며 자주 힘을 과시한다"며 "중국은 모든 위협과 도발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으며 국가 주권과 영토를 결연히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측은 대만해협에는 이른바 '국제수역'이 없으며 중국이 대만해협에 대한 주권과 관할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빌미로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국, 대만해협 긴장 속 해병대 증원
- 中, 펠로시 대만 방문 이후 대만해협 중간선 무력화 시도
- 中 "美 군함 대만해협 통과는 고의적 평화 파괴 행위"
- "미 군함 2척 대만해협 통과 중"…펠로시 방문 후 처음
- 中외교부장 “대만해협 긴장 고조…미국·대만 탓”
- 국민의힘의 반격…'이재명 부부' 사법리스크 부각 여론전
-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무죄를 확신한다면 [기자수첩-정치]
- '특검 부결, 특감관 추천' 이끈 한동훈…'대야 압박 승부수' 득실은
- 강남 비-사이드 ‘1번 배우’ 조우진, 이견 잠재우는 ‘볼륨 연기’ [홍종선의 신스틸러㉑]
- '143.2이닝 1피홈런?' 모이넬로 넘으니 끝판왕 다카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