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중대선거구제' 논의에 "정치개혁 차원서 바람직"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취임식에 경축특사단장으로 참석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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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엔 "중대선거구제, 日서 당내 파벌정치 심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브라질에서 귀국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운을 띄운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관련해 “소선구제의 폐단을 극복하기 위한 논의의 시작이라고 생각해 당연히 정치개혁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브라질 대통령 취임식을 다녀온 뒤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지금의 소선거구제가 36년 동안 지속 돼 왔는데 우리나라 사회의 반목과 갈등, 또 대결 정치 구도의 심화 등 역기능을 초래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정치개혁의 방향이 어떤 결론을 향해서 우리가 가야 되느냐의 문제는 좀 더 숙의를 거치고 공론의 과정을 거쳐야 될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전날엔 페이스북에 일본 사례를 들며 중대선거구제에 대해 “(일본이) 중대선거구제를 실시하면서 공천권을 갖기 위한 당내 파벌정치가 심화됐다”며 “이 폐해를 막기 위해 소선거구제로 돌아갔고, 정당들의 파벌정치가 완화됐다고 평가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 인근 비행금지구역(P-73)까지 침범한 데 대해서는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격추는 커녕 감지도 못했다”면서 “안보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갔던 당사자들이 지금 이 문제를 정치공세의 소재로 활용한다는 자체가 좀 아이러니하지 않느냐. 철통 같은 안보 태세를 강화하는 데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달 30일 브라질로 출국한 뒤 4박8일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