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이청용, 울산의 푸른 용으로 남는다… 재계약 체결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이청용이 울산현대에서 선수 경력을 이어간다.

울산은 6일 '2022시즌 K리그1 MVP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주장 이청용과 2024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청용은 지난 2020년 구단 최고 대우로 울산의 파란색 유니폼을 입게 됐다. 입단 첫해부터 울산에 두 번째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을 선사한 이청용은 지난해 리그 35경기에 출전하며 17년 만의 리그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주장 완장을 차며 울산의 정신적 지주이자 에이스 역할까지 수행했다. 

울산은 '3년간 팬들의 사랑과 동료들의 신임을 얻은 이청용은 울산에 남아 더 높은 목표를 위해 계속해서 달릴 예정'이라고 기대했다.

이청용은 2006년 FC서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 2007년 캐나다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널리 알리기 시작했다. 이듬해 베이징 올림픽 출전과 K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되며 주가를 올렸고, 만 21세의 나이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볼턴원더러스로 이적했다.

이청용은 볼턴에서 6시즌 동안 활약하며 EPL과 챔피언십(2부)에서 176경기 17골 33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크리스탈팰리스를 거쳐 2018년 독일 2.분데스리가(2부)의 VfL보훔으로 이적한 뒤 1시즌 반 동안 몸담았다. 2020년에는 울산으로 이적하며 K리그로 복귀했다. 이청용은 복귀 3년 만에 리그 MVP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청용은 두 번의 월드컵에 참가했고, 첫 월드컵이었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2골을 넣어 대한민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해 10월 강원FC에 2-1 역전승을 거둔 뒤 우승 기자회견을 가진 이청용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울산이) 더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울산에서의 하루하루가 특별하고 행복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청용은 울산과 재계약을 맺은 뒤 "많은 분들이 바라던 소식을 이제 전해드릴 수 있어 기쁘다. 3년 전부터 지금까지 따뜻하게 맞이해주고, 끝까지 격려해 준 분들을 떠날 생각은 없었다. 이번 재계약은 단순한 계약이 아닌 구단, 팬들과 맺은 약속이라 생각한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파란 유니폼을 입고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팀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울산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