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당대표 출마, 마음을 많이 굳혀가고 있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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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6일 사실상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나 부위원장이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대사에 임명된 만큼 당대표 출마 시 윤석열 대통령의 묵시적, 명시적 동의가 필요할 것이라는 우려에는 "인구문제나 기후문제에 당대표가 관심을 가지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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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6일 사실상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KBC(광주방송) ‘여의도 초대석’에 출연해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 모습을 보면서 관전만 하는 것이 맞느냐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며 “그래서 마음을 조금 굳혀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당대표 출마 의사를 에둘러 나타낸 셈이다.
진행자가 ‘플레이어로 뛰겠다는 것이냐’고 묻자 나 부위원장은 “조금 더 마음을 굳혀가고 있다. 이런 정도로 보시면 되겠다”며 즉답은 피했다.
‘당대표 출마하는 거로 이해하고, 각오 한마디 해달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마음을 많이 굳혀가고 있는 과정이다. 대한민국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 부위원장이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대사에 임명된 만큼 당대표 출마 시 윤석열 대통령의 묵시적, 명시적 동의가 필요할 것이라는 우려에는 “인구문제나 기후문제에 당대표가 관심을 가지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당대회를 둘러싼 ‘윤심(尹心)’ 논란에 대해서는 “저희가 ‘윤심’, ‘윤심’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윤 대통령의 성공을 위한 마음”이라며 “그런 점에서 ‘윤심’이라는 것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년 치러질 총선에 대해서는 “차기 총선의 승부처는 역시 수도권”이라며 “수도권 출신이냐 아니냐를 떠나 다음 총선을 이끌 당대표는 당연히 수도권의 마음을 얻는 당대표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수도권에서 정치를 계속 해왔다”며 “당이 명령하면 수도권 중 험지에도 늘 명령을 받들어 출마했었다”며 “그런 부분에 훈련이 돼 있고 수도권의 정서를 가장 잘 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나 부위원장은 “지난번 총선에서 저희가 패배한 것도 수도권에서 대패했기 때문”이라며 “수도권 민심을 얻는 후보를 얻는 것이 총선의 필요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당대표가 될 경우 야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야당의 불필요한 공격과 발목잡기에는 단호해야 하지만 거대 야당과 함께 가지 않으면 국정이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다”며 “야당과 관계를 잘 설정해가면서 우리가 좀 더 성과를 낼 수 있는 새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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