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0일 檢출석" 밝힌 날, 野 9일 임시국회 소집…與 "방탄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오는 10일 검찰에 직접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6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민 프로축구단 조사를 위해서 10일 화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수원지법 성남지청에 출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검찰과 변호인단이 출석 날짜를 조율했고, 그 날짜가 적당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과 갈지, 어떻게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에게 출석 일자를 지난달 28일로 지정해 소환을 통보했으나, 이 대표 측은 전남·광주 방문일정(지난달 27~28일)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다. 이후 이 대표 측이 1월 둘째 주 출석 의사를 밝히고 검찰이 10~12일 출석을 요청하면서, 양측은 구체적인 출석 일자를 조율해 왔다.
검찰은 조사에서 두산건설·네이버의 성남FC 후원금이 각종 인허가를 염두에 둔 대가 아니냐며 이 대표의 해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 대표 측은 “기업 후원 유치나 세일즈는 성남FC 구단이 알아서 한 것으로, 그 어떤 위법성도 없다”는 취지로 반박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 직후 1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임시국회가 종료일(8일) 바로 다음 날인 9일부터 한 달간 새 임시국회가 열릴 전망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위기의 경제와 안보, 민생을 방치할 수 없다”며 임시국회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외교·통일·국방부 장관 상대 최소 2번 이상의 본회의 현안질의 ▶대북 규탄 결의안 처리 ▶기획재정·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상대 경제위기 상황 점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임시국회 단독 소집은 ‘이재명 방탄’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당장 해야 할 게 있는 건 아니다”라며 “소집요구서를 오늘 제출해야 공백 없이 9일부터 임시회가 이어진다. 방탄하려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민생을 위한다는 민주당 주장에 진정성이 있다면, 이재명 대표 등 자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청에 대해 가결을 약속하라”고 비판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방탄을 위한 정쟁은 접고, 1월 임시국회가 열리기 전에 쟁점 민생 법안에 대한 충분한 여야 사전 협의와 정리를 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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