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경쟁력 위기?...12월 중국 판매 44% 급감, 5개월 만에 최저
진욱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3@mk.co.kr) 2023. 1. 6. 16:21
비야디, SAIC-GM 등 경쟁사 판매는 호조
테슬라가 지난해 12월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저조한 판매 실적을 거뒀다. 전체 전기차 시장의 침체라고 보기에는 경쟁 업체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져 테슬라의 수요가 감소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세단)와 모델Y(스포츠 유틸리티 차·SUV)를 만들어 중국 내수용과 수출용으로 판매한다.
로이터는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발표 자료를 인용, 테슬라가 지난해 12월 중국 상하이 공장(기가팩토리)에서 만든 자동차 가운데 5만5796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7월 상하이 공장 가동을 중단한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판매량이 11월 대비 44%, 2021년 12월 대비 22% 줄어든 것이다. 이에 테슬라가 수요 둔화과 재고 증가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량을 줄이고 가격을 낮추면서 판매 부진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물론 12월에도 공장이 중단된 바 있기는 하다. 테슬라는 12월 24일부터 1월 2일까지 상하이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었다. 다만, 로이터는 해당 결정에 대해 여태까지와 비교해 일반적이지 않다고 지적하며 생산력 감축 노력의 일환이라고 봤다.
반대로 테슬라의 경쟁 업체라고 할 수 있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호성적을 거뒀다. 비야디(BYD)의 12월 인도 실적(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포함)은 테슬라의 4배가 넘는 23만4598대를 기록했고, GM과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의 합작사인 SAIC-GM 판매량도 테슬라보다 53% 많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진 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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