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부동산PF 채권 매각...1.5조원 확보해 안정적 재무구조 마련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한 4500억 회사채 ‘완판’
이번 채권 매각은 메리츠증권 주간으로 진행됐다. 롯데건설이 보증하는 PF 사업에서 ABCP(자산유동화 기업어음) 등의 채권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메리츠증권은 롯데건설의 우량 프로젝트에 주목해 채권 매입을 결정했다. 메리츠증권은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통해 서울 마곡 마이스단지, 인천 검단 101역세권 개발 사업 등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건설은 그간 전환 사채 2000억원, 공모 사채 2500억원 등 총 4500억원의 회사채를 완판했다. 업계에서는 롯데건설 회사채 완판 이후 우량채를 중심으로 회사채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 기대하는 분위기다.
또한, 롯데건설은 계열사로부터 대여한 자금 조기 상환에 나섰다. 지난해 12월부터 롯데홈쇼핑과 롯데정밀화학에서 대여한 4000억원, 롯데케미칼로부터 빌린 5000억원을 조기 상환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최근 3개월간 만기 도래한 1조7000억원 규모의 PF 차환에도 성공해 향후 만기가 돌아오는 PF 물량도 걱정할 필요 없이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재무 건전성이 한층 개선됐다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지난해 일시적인 자금 시장 경색으로 비롯된 주변의 우려를 해소시키기에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기존에 롯데건설과 진행하던 대규모 사업에 이번 수익성 높은 PF 사업장의 채권 매입을 더해 파트너십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9일 취임 이후 메리츠증권을 통한 대규모 자금 마련, 회사채 완판, PF 차환, 롯데 계열사 대여금 조기 상환 등을 추진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롯데건설은 향후 안정적인 재무구조 중심의 내실 경영과 함께 바이오, 수소, 모빌리티,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성장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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