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발잡이 손흥민처럼… 쿨루셉스키 "약발도 잘 쓰고 싶어"

데얀 쿨루셉스키(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데얀 쿨루셉스키(토트넘홋스퍼)가 양발을 모두 잘 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쿨루셉스키는 최근 토트넘 구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축구는 항상 모든 측면에서 더 성장할 수 있다. 나는 오른발 킥과 헤딩을 더 잘하고 싶다. 앞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두 가지"라고 이야기했다.

작년 1월 토트넘으로 합류한 쿨루셉스키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휘하에서 곧장 주전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토트넘의 측면 공격 자원이 아쉬운 상황에서 빠르게 적응한 뒤 손흥민, 해리 케인과 함께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5골 8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이 후반기 반등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를 거두는데 이바지했다.

하지만 만족하지 않고 본인의 단점을 잘 파악했다. 왼발잡이 쿨루셉스키는 오른발을 써야하는 긴박한 상황에 킥이 부정확하거나 왼발 킥 위치로 옮기려다가 타이밍을 놓치기도 했다.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약발인 오른발 킥과 헤딩을 더 연습해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낸 쿨루셉스키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공격수가 바로 옆에 있다. 동료 손흥민은 어느 위치에서도 득점할 수 있는 오른발, 왼발 킥력을 갖추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도 항상 장점으로 부각하는 부분이며 지난 시즌에는 EPL에서 23골을 넣어 득점왕을 수상했다.

현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쿨루셉스키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 좋은 음식 섭취를 더 잘 해야 하고, 숙면을 잘 취해서 단련해야 한다. 그래야만 다른 것들도 훨씬 수월하게 이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몸상태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훈련장에서 러닝 등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이후 오른발로 슈팅과 패스, 헤딩 연습도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쿨루셉스키는 작년 토트넘이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병행하던 바쁜 시기에도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쿨루셉스키는 "우리팀이 매우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기 때문에 차분하게 있기 힘들었다. 2, 3주 정도 회복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일주일 안에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내 마음대로 서두를 수 없는 부분이다. 나는 기계가 아니다. 뛰고 싶었기 때문에 답답하게 느껴졌는데, 이러한 점에 있어 내가 더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쿨루셉스키는 "그 기간 동안 우리팀이 잘해줘서 2월에도 UCL에서 뛸 기회가 주어졌다. 축구 선수로서 부상을 당하는 것은 가장 지루하다"고 덧붙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