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천사의 13년 선행…성북구 올해도 쌀 300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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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서울 성북구 월곡2동 주민센터에 20㎏ 포장쌀 300포를 보냈다.
천사의 전화를 받은 월곡2동 주민센터의 한 직원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천사가 쌀을 보내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있었다"면서 "천사의 전화를 받고서 어려운 상황에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는 것에 대한 존경과 감사 그리고 천사의 안부를 확인하게 되어 안도하는 마음까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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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서울 성북구 월곡2동 주민센터에 20㎏ 포장쌀 300포를 보냈다. 2011년 시작해 13년째로 2023년 올해까지 총 3900포, 쌀 무게 78t, 시가 2억여원에 이르는 규모다.
6일 성북구에 따르면, “어려운 이웃이 조금이나마 든든하게 명절을 날 수 있도록 쌀을 보내니 잘 부탁한다”는 짤막한 전화와 함께 이날 오전 쌀이 도착했다.
천사의 전화를 받은 월곡2동 주민센터의 한 직원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천사가 쌀을 보내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있었다”면서 “천사의 전화를 받고서 어려운 상황에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는 것에 대한 존경과 감사 그리고 천사의 안부를 확인하게 되어 안도하는 마음까지 있다”고 말했다.
천사의 쌀 300포를 실은 트럭을 맞이하고 쌀을 내리는 일은 이제 월곡2동의 연례행사가 되었다. 해마다 천사의 쌀이 도착하는 시간이면 월곡2동주민센터 앞은 공무원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 산책하던 주민, 군인 등이 일렬로 서서 쌀을 나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올해로 6년째 천사의 쌀이 도착하면 쌀 내리기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한 주민은 “20㎏ 쌀이 꽤 무겁지만 얼굴 없는 천사가 보낸 쌀을 어려운 이웃이 맛있게 드실 생각을 하면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오랜 시간 나눔을 이어가고 계신 얼굴 없는 천사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하다, 성북구청장이 좀 찾아달라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며 “그러나 얼굴을 알리지 않고 나눔을 이어가려는 천사의 뜻을 존중해 쌀을 꼭 필요한 분들께 잘 전달하고 또 천사의 선행을 우리 미래세대도 보고 듣고 자랄 수 있도록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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