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서 6개월의 미안함…박동원 "내가 부족하면 유강남에게도 연락"
이형석 2023. 1. 6. 12:49
박동원(33)은 FA(자유계약선수) 계약 후 LG 트윈스 구단으로부터 유니폼을 받고 집에 돌아왔다. 곧바로 새 유니폼을 미리 착용하고 혼자 셀카 사진을 남겼다. 설렘을 안고 LG에 합류한 그는 "빨리 그라운드에 뛰고 싶다"고 했다.
박동원은 지난해 11월 말 4년 총 65억원의 FA 계약으로 KIA 타이거즈에서 LG로 옮겼다. LG는 롯데 자이언츠로 떠난 유강남(4년 총 80억원)과 협상이 여의치 않자, 곧바로 박동원과 협상에 임해 붙잡는데 성공했다.
박동원은 1년 새 무려 세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09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그는 지난해 4월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옮겼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한 KIA의 과감한 결단이었다. KIA는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지만, 가을 야구를 일찍 마감했다. 그리고 박동원은 FA 시장에서 이적을 선택했다.
그는 "KIA에선 (시즌 중에 트레이드 합류해) 투수를 파악할 시간이 부족했다. 나도 부족했다"며 "서로 좀 더 빨리 파악했더라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그래서 KIA 투수 후배들에게 연락이 오면 "미안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한다. 박동원도 시즌 중에 처음 팀을 옮긴 터라, 투수의 특성을 파악해 호흡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다. 새롭게 팀을 옮겨 주전 포수로 나서야 하는 만큼 투수 파악이 급선무다. 그는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했다. 비시즌 기간 투수들과 이야기도 조금씩 나눴는데, 향후에는 수직 무브먼트 등 세부 데이터를 참고해 좀 더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필요하다면 유강남에게도 직접 연락할 계획이다. 그는 "개인 운동을 하다가 우연히 (유)강남이를 한 번 만났다. 그때 'LG 투수진 정말 좋아 정말 편했다'고 얘기하더라"며 "내가 부족하거나 필요한 게 있으면 아무래도 공을 가장 많이 받아본 (유)강남이에게 연락해 물어봐야겠다"라고 웃었다.
데뷔 15년차인 박동원은 프로 무대에서 우승 포수로 뛴 적 없다. 누구보다 우승이 간절하다. 박동원은 "야구를 하면서 우승해본 적이 없다. LG가 29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데 나도 첫 우승을 하는 게 목표다. 내가 나간 경기에서 많이 이기는 게 개인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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