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이게 배라고?" HD현대가 만든 '미래형 선박'에 구름떼 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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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HD현대 부스.
우주선처럼 보이는 이 물체는 HD현대의 미래형 선박이다.
HD현대는 미래 선박 기술로 연구 중인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기반으로 그린 해양 에너지 생태계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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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레이다 등 공개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
"하반기 美시장부터 시작
레저보트 판매 계획"
[라스베이거스=최서윤 기자]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HD현대 부스. 하얀 바둑알을 양옆으로 길게 늘린 것 같은 10m 길이 유선형의 물체가 부스에서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궁금증에 관람객들이 사방에서 몰려들었다. 우주선처럼 보이는 이 물체는 HD현대의 미래형 선박이다. 바다에서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날렵하게 만들었다. 실제 크기의 30분의 1 모형으로 만들었다.
선박 상단부에선 납작한 막대기 3개가 분주하게 움직였다. 보트의 노처럼 생겼는데 돛(윙세일)이다. 윙세일은 바람 속도와 방향에 따라 추진을 도와주는 친환경 동력체다. 미래 선박 기술 핵심인 엔진은 뒤편에 있다. 선체 제일 끝 아래쪽엔 프로펠러가 있다. 서로 반대 방향으로 돌아간다. 추진력 손실을 줄이고 방향 전환도 할 수 있다.
HD현대의 사내 벤처 1호 아비커스가 만든 자율운항 보트의 운영 원리를 자세히 소개하는 공간도 부스 한쪽에 따로 마련했다. 자율운항보트에 탑재하는 카메라, 레이다, 시스템 운영 컴퓨터들을 공개했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이 유닛들을 보트업체, 전장업체, 엔진업체와 협력해 하반기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레저보트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자율제어 솔루션 260개를 판매했고, 이중 70~80개는 중국, 국내 다른 조선사에 판매했다"고 말했다.
HD현대는 올해 전시관을 그룹의 새 비전인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커다란 주제 안에 하나의 스토리로 구성했다. 바다의 무한한 잠재력을 발견한다는 의미를 담아 크게 3개의 존으로 구성했다. 미래 선박이 전시된 오션 모빌리티, 스마트십 솔루션 등 해양 데이터 플랫폼을 소개하는 오션 와이즈, 자율운항 등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오션 라이프 및 오션 에너지다.
HD현대는 미래 선박 기술로 연구 중인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기반으로 그린 해양 에너지 생태계도 소개했다. SOFC는 앞서 생산된 친환경 수소를 원료로, 탄소 배출 없이 더 높은 효율로 전기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해양에서 온 친환경 수소와 전기는 국내 2400여개의 인프라를 갖춘 현대오일뱅크의 미래 복합 충전 스테이션을 통해 모빌리티 그리고 산업현장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전시관 안내를 맡은 한 직원은 "HD현대가 그리는 미래 해양 에너지는 부유식 해상풍력과 해상변전소에서 시작한다"며 "이 전기는 친환경 고압차단기와 변압기로 구성된 해상변전소에서 통합된 후 전력 손실 없이 높은 효율로 송전될 준비를 마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에 문을 열자마자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사장은 부스를 방문해 전시물들을 꼼꼼히 살폈다. 부스를 둘러보던 정 대표는 전시관을 찾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만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정 부회장 일행에게 미래 선박과 자율운항 기술 등에 대해 소개했다.
2년 연속 CES에 온 정 대표는 전날엔 ‘포춘 브레인스톰 테크 디너’에 참석, 항공 택시 기업인 조비 에비에이션, 라이다 전문 기업 에이아이, 기상예보 전문기업인 아큐웨더 등의 최고경영자를 만나 탈탄소 에너지 기술 등에 대해 논의했다.
라스베이거스=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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