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삼성전자 어닝쇼크에 커지는 실적 우려

송화정 2023. 1. 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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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으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실적 부진이 예고되며 실적 추정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는 만큼 증시의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망치에 크게 미달하는 어닝쇼크로 시작한 만큼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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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어닝쇼크에 장 초반 혼조세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 하향 가팔라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삼성전자가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으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실적 부진이 예고되며 실적 추정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는 만큼 증시의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어닝쇼크에 혼조세

6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8.51포인트(0.38%) 오른 2273.16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0.32포인트(0.05%) 오른 680.24를 기록했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한 후 등락을 반복하다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0.17% 오른 5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시작 전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8%, 영업이익은 69% 감소한 수치다. 시장 전망치에 크게 못미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최근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며 증권사들의 눈높이가 5조원대까지 내려왔지만 이에도 못미치는 실적이다.

외국인 매수세가 삼성전자의 하방을 지지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8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를 236억원 순매수해 코스피 종목 중 KB금융 다음으로 많이 담았다. 어닝쇼크보다는 공급정책 조절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시장전망치(컨센서스)인 6조6000억원과의 괴리가 1조원 이상 발생함에 따라 실망 매물 출회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투자 축소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과도한 것으로 보이나 업계 최고의 원가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4분기 낸드 적자를 시작으로 올해 1분기 DS 부문 적자, 2분기 D램까지도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부터는 공급 조절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막오른 어닝시즌, 대응전략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지난해 4분기 어닝시즌의 막이 올랐다. 시장 전망치에 크게 미달하는 어닝쇼크로 시작한 만큼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의 경우 평균보다 가파른 속도로 하향 조정이 진행 중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지난해 4분기 코스피 실적 컨센서스는 하향 중으로, 영업이익은 41조9000억원에서 39조7000억원으로 5.1%, 순이익은 29조원에서 27조원으로 3.5% 각각 하향 조정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평균적으로 4분기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컨센서스가 하향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최근 5년 평균치보다 실적 전망 하향이 더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4분기는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하는 경우가 많아 실적 발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지만 이번 어닝시즌은 경기침체 우려가 큰 시점이라는 점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안정적인 매출 증가와 지속적인 비용 감소를 보이는 기업과 투자 비중이 높으며 양호한 수준의 현금을 보유한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책금리가 올해 상반기에도 올라갈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 여파로 소비 부진이 뒤따를 수 있어 당분간 시장 전반의 이익 턴어라운드 가능성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 상반기 초 시장 대응은 이익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임에 따라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며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으로 외국인 수급을 기대해볼 수 있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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