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의 아쉬움은 그만, '트리플크라운' 이크바이리가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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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삼성화재가 기대했던 모습이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가 4라운드 첫 경기부터 위력을 발휘했다.
이크바이리의 V리그 데뷔 첫 트리플크라운이 나온 경기는 지난 달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OK금융그룹과 2라운드 맞대결로, 당시에는 팀이 세트스코어 2-3으로 패배해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될 정도로 이크바이리에 대한 삼성화재의 기대가 컸던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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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이것이 삼성화재가 기대했던 모습이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가 4라운드 첫 경기부터 위력을 발휘했다.
삼성화재는 5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한국전력과의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3-25, 25-20, 15-25, 25-12, 15-13)로 승리를 거두었다. 승리와 더불어 올 시즌 남자부 한 경기 최다 블로킹 기록(20개)을 갈아치웠다.
▲ 이크바이리의 활약 덕분에 4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삼성화재 |
ⓒ 한국배구연맹(KOVO) |
이크바이리는 1세트부터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삼성화재가 2점 차로 지고 있던 13-15에서 연속으로 강력한 서브를 구사했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한국전력의 리시브 라인은 강서브가 들어올 것을 알았으나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크바이리는 2세트 초반 5-4서 후위공격으로 득점을 올린 데 이어 10-6에서는 블로킹까지 성공했다. 여기에 아웃사이드 히터 신장호와 김정호까지 활약하면서 1세트의 패배를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큰 격차로 3세트를 내준 삼성화재는 4세트 초반부터 한국전력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특히 8-5에서 연속 4득점으로 풀세트 접전을 예고했다. 3세트 중반부터 휴식을 취한 이크바이리는 4세트에만 10득점을 기록했다.
운명의 5세트, 먼저 앞서나간 팀은 한국전력이었다. 서재덕의 속공 득점을 시작으로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곧바로 따라붙은 삼성화재는 5-5에서 김준우의 서브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6-6에서 연이어 나온 하현용, 이호건의 블로킹 득점이 압권이었다.
한국전력의 끈질긴 추격에도 14-13에서 김정호의 후위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히며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은 이크바이리는 블로킹 1개를 포함해 5세트에만 6득점을 추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완전히 달라진 이크바이리, 후반기 활약 기대해도 좋다
이크바이리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28득점)을 책임졌으며, 공격성공률은 51.28%였다. 또한 서브득점 3개, 후위공격 10개, 블로킹 5개로 V리그 개인 통산 2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이크바이리의 V리그 데뷔 첫 트리플크라운이 나온 경기는 지난 달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OK금융그룹과 2라운드 맞대결로, 당시에는 팀이 세트스코어 2-3으로 패배해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될 정도로 이크바이리에 대한 삼성화재의 기대가 컸던 게 사실이다. 꾸준히 경기를 소화하면서 V리그에 연착륙하는 듯했지만, '1순위'에 걸맞는 활약은 아니었다. 팀도 줄곧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랬던 이크바이리가 최근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지난 달 20일 3라운드 한국전력전에서 무려 33득점을 올리더니 24일 OK금융그룹전서도 26득점으로 김정호와 47득점을 합작했다. 29일 '선두'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에서도 31득점을 올리며 상대를 괴롭혔다.
4위 우리카드(승점 29), 3위 OK금융그룹(승점 30)과는 여전히 거리가 먼 삼성화재다. 그럼에도 아직 시즌을 포기할 상황은 아니다.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이크바이리와 함께 후반기 반격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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