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영업익 2년 만에 50조원대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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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년 만에 40조원대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4조30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4분기 실적에 1~3분기 실적을 더하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3조3700억원, 매출 301조7600억원이 나온다.
지난해 매출액 74조7216억원보다 많지만 영업이익은 3조8637억원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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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메모리·스마트폰 부진"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년 만에 40조원대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등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메모리 반도체와 스마트폰 실적이 부진했던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4조30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70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69% 증발했으며 매출액도 8.58% 감소했다.
4분기 실적에 1~3분기 실적을 더하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3조3700억원, 매출 301조7600억원이 나온다. 매출 300조원대는 사상 최초지만 제조업체 특성상 매출이 후퇴하는 일은 거의 없다. 수익성 지표는 영업이익인데 지난해 51조6300억원보다 16% 줄었다.
잠정치는 증권가 추정치보다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을 72조7226억원으로, 영업이익을 6조8737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37.4%나 밑돌았다.
연간으로 봐도 매출액 304조7210억원, 영업이익 45조9811억원 추정치를 밑돌았다. 영업이익은 추정치보다 5.7%가량 저조했다.
주목할 점은 수익성이 급감한 점이다. 4조3000억원은 2014년 4분기 4조600억원 이후 32분기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에 대해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등 그야말로 '전멸'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소비심리 위축 우려로 고객사들이 전반적인 재고 조정에 들어가 4분기 구매 수요가 예상보다 대폭 줄어든 영향이 있었다"며 "MX(모바일경험 부문)의 경우도 거시경제 침체 전망이 이어지면서 수요가 약해져 스마트폰 판매·매출이 줄었고 가전 사업도 시장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이 이어져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잠정 실적 발표를 예고한 LG전자도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추정치는 84조3528억원,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9107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 74조7216억원보다 많지만 영업이익은 3조8637억원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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