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현실판…생일 축하한다며 휘발유 뿌리고 폭죽 터뜨려 화상

김남하 2023. 1. 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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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0대 청년이 생일날 또래 지인들에게 끌려가 결박당한 채 온몸에 불이 붙은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온몸에 화상을 입은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더 글로리'의 현실판인 셈이다.

폭죽이 터지면서 휘발유에 떨어지자 불은 순식간에 박씨에게 옮겨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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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한 20대 청년이 생일날 또래 지인들에게 끌려가 결박당한 채 온몸에 불이 붙은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온몸에 화상을 입은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더 글로리'의 현실판인 셈이다.


5일 SBS에 따르면 피해자 박모(당시 22세)씨는 자신의 생일이던 2020년 7월15일 끔찍한 경험을 했다.


이날 오후 11시께, 알고 지낸 지 한두 달밖에 안된 또래 청년들이 박씨를 찾아왔다. 박씨는 어머니가 운영하던 노래방에서 일을 돕던 중이었다. 이들은 '생일을 축하해 주겠다'며 박씨를 강제로 인적이 드문 어두운 공터에 끌고 갔다.


가해자들은 박씨 머리에 두건을 씌운 채 그를 의자에 앉혔고 테이프로 발목까지 묶었다. 이후 박씨 주변에 휘발유를 뿌리고 양 무릎에 폭죽을 올렸다.


폭죽이 터지면서 휘발유에 떨어지자 불은 순식간에 박씨에게 옮겨붙었다.


박씨는 "너무 뜨겁고 아프고 고통스러워서 (땅에) 자빠졌다. 가해자들은 묶여 있는 사람을 보고 그냥 구르라고 하더라"며 "그냥 계속 타고 있었다. '이대로 죽는구나' 싶었다. '제발 119 좀 불러달라' 했더니 가해자 애들이 (여기는) 음산해서 앰뷸런스가 쉽게 찾아오지 못한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씨의 어머니는 "검사 말이 어차피 ‘내가 합의를 해도 집행유예, 안 해도 집행유예’라고 하더라. 그러면 치료비를 아예 못 받잖지 않나.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합의를 했다)”며 “치료비라도 해달라고 요구했더니 본인들은 돈이 없다고 하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결국 박씨는 전신 40%, 3도 화상의 중상을 입었다. 피해자가 피부이식수술에 재건 치료까지 하며 병원을 오가는 동안 가해자들은 초범이라는 이유로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현재 박씨가 쓴 치료비만 합의금의 두 배를 넘는 1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 측은 민사소송을 추가로 제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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