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후 자동결제…보상 아닌 미끼?” 카카오에 또 분통

권남영 2023. 1. 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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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지난해 10월 데이터센터 화재로 빚어진 '먹통 사태'에 대한 사과 차원에서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무료 이모티콘 3종 지급 등 보상을 시작했는데, 무료로 제공되는 일부 서비스가 1개월 뒤 자동 정기결제로 넘어가도록 설정돼 '미끼 서비스'가 아니냐는 불만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측은 "톡서랍 서비스가 구독형 서비스라서, 기본적으로 결제 수단을 등록하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시스템으로 돼 있다"며 "1개월 무료 이용 기간이 지나가기 전에, 이용자들에게 별도로 안내를 해 해지를 가능하게 도와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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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지난해 10월 발생한 서비스 장애에 대한 보상으로 일반 이용자에게 5일부터 지급을 시작한 이모티콘 3종. 카카오톡 캡처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데이터센터 화재로 빚어진 ‘먹통 사태’에 대한 사과 차원에서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무료 이모티콘 3종 지급 등 보상을 시작했는데, 무료로 제공되는 일부 서비스가 1개월 뒤 자동 정기결제로 넘어가도록 설정돼 ‘미끼 서비스’가 아니냐는 불만이 일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15일 발생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서비스 장애 피해 지원 계획에 따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마음 패키지’를 지급한다”고 5일 밝혔다. 패키지에는 이모티콘 3종과 카카오메이커스 할인 쿠폰 2장, 선착순 300만명을 대상으로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이 포함됐다.

카카오 이모티콘 3종 가운데 ‘춘식이’ 이모티콘은 평생 사용 가능하며, ‘토심이와 토뭉이’ ‘망그러진 곰’ 이모티콘은 다운로드 후 90일간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메이커스 할인 쿠폰 2장(2000·3000원)은 각각 3500원 이상 구매했을 경우 사용 가능하다. 데이터 관리 서비스 ‘톡서랍 플러스’는 1개월 간 100기가바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발생한 서비스 장애에 대한 보상으로 일반 이용자에게 5일부터 지급한 '마음 패키지'. 카카오톡 캡처


카카오의 이번 보상으로 약 4700만명의 카카오톡 국내 일반 이용자가 총 5577억원 규모의 디지털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게 되는 셈이다. 이중 이모티콘 3종 금액만 31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카카오의 이런 조치에도 일부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무료 이모티콘이 먹통 사태에 대한 보상이 될 수 있냐는 지적을 비롯해, 이모티콘 2종의 유효기간을 90일로 한정한 데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발생한 서비스 장애에 대한 보상으로 일반 이용자에게 5일부터 지급한 '톡서랍 플러스' 서비스 안내 내용. 카카오톡 캡처


특히 논란이 된 건 톡서랍 플러스다. 1개월 사용 기간이 만료되면 월 1900원의 이용료가 정기적으로 결제되도록 자동 전환되는 방식이어서, 신규 가입자를 유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용료 정기결제 전환과 관련한 내용 설명은 보상을 안내하는 페이지 하단에 나온다. 이용료 정기 결제를 원하지 않는다면 정기 결제일 이전에 해지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측은 “톡서랍 서비스가 구독형 서비스라서, 기본적으로 결제 수단을 등록하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시스템으로 돼 있다”며 “1개월 무료 이용 기간이 지나가기 전에, 이용자들에게 별도로 안내를 해 해지를 가능하게 도와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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