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림, 8%+α 금리로 ‘홈플러스점포 유동화’ 차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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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그룹 지배구조상 최상위 회사인 대림(구 대림코퍼레이션)이 8%+α의 금리로 1년 만기의 단기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림 계열의 DL이앤씨·DL건설 등의 신용도는 높지만, 전체 건설업 자체의 불확실성이 커져 대림의 금리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대림의 단기 신용등급은 A2+로 최우량 등급인 A1의 한 단계 아래이지만, 건설업종 리스크 등이 반영되면서 조달 금리가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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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임대로 운영하다 개발사업 진행 예정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DL그룹 지배구조상 최상위 회사인 대림(구 대림코퍼레이션)이 8%+α의 금리로 1년 만기의 단기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림 계열의 DL이앤씨·DL건설 등의 신용도는 높지만, 전체 건설업 자체의 불확실성이 커져 대림의 금리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림은 키움증권 주관으로 홈플러스 의정부점과 울산남구점 인수 때 유동화 구조로 빌린 자금 일부를 차환한다. 유동화 차입금 만기는 1년으로 조달 규모는 800억~1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지점을 인수했던 ‘울산의정부프로젝트PFV’가 후순위채권을 기초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고, 대림이 원리금 상환을 책임지는 신용공여를 제공하는 구조로 파악된다.
업계에 따르면 대림의 신용공여가 이뤄진 1년 만기 유동화 차입금 금리는 8%+α 수준이다. 한 금융회사 관계자는 "대림은 (수수료 포함) 한 자릿수 금리로 자금을 확보하기를 원했지만, 예비 투자자인 금융회사들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했다"면서 "여러 금융회사가 대주단 참여를 위해 대출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대림이 울며겨자먹기로 높은 금리로 조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경기 침체 우려로 국내 건설업 전체의 불확실성이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림은 대림그룹 지주사(DL)의 대주주다. DL과 DL케미칼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이준용 회장 일가족 등 특수관계인들이 대림의 지분 53%를 보유하고 있다. DL이앤씨는 대림이 직접 보통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지주사인 DL이 지분 23%를 보유한 대주주다. DL이앤씨는 디엘건설 지분 65%를 갖고 있다.
대림은 2021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1%대로 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했고, 지금도 우량한 신용도를 지닌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대림의 단기 신용등급은 A2+로 최우량 등급인 A1의 한 단계 아래이지만, 건설업종 리스크 등이 반영되면서 조달 금리가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대림보다 신용도가 낮은 건설사들은 고금리에도 조달 시장에 아직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채권 시장이 전반적으로 진정됐다고는 하지만, 하위 건설사들은 여전히 자금 조달에 헉헉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대림은 2021년 1월 울산의정부프로젝트PFV를 통해 유경PSG자산운용으로부터 홈플러스 의정부점과 울산남구점을 3475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자금의 대부분은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조달했다. 이 과정에서 대림이 총수익 스와프(토탈리턴스와프, TRS) 계약으로 채권의 원리금 상환을 보장했다. 대림은 홈플러스 점포를 장기간 임대로 운영하다 해당 부지에 개발 사업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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