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신제품 기대하라”던 삼성, ‘초연결’로 변신 [CES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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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23'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신제품'이라는 단어가 사라졌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지난해 9월 국제가전박람회(IFA) 기자간담회에서 "IFA에서는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는다. 내년(2023년) CES에 가면 좋은 제품, 멋있는 제품을 보여드리겠다. '와'하고 감탄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CES를 기대해달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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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23’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신제품’이라는 단어가 사라졌다. 삼성전자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아이디어는 CES에서 발표하겠다”고 예고한바 있다. 그러나 CES에서 이렇다 할 신제품을 내놓지 않으면서 신기술을 기대하고 삼성전자 전시관을 둘러본 관람객들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5일(현지시간) CES 2023 삼성전자 전시공간 입구에는 전시를 보기 위해 관람객들이 긴 대기줄을 서 있었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3368㎡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전시 주제의 핵심은 ‘초연결’이다. 기기 간의 연결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람과 환경을 연결하는 기술이라는 철학을 담아 신제품과 기존 제품, 타사 제품을 경계 없이 어우러지도록 배치했다. 삼성전자가 CES 전시공간에 신제품 전시 공간을 따로 두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렇다 보니 TV 등 신제품을 삼성전자 전시공간에서 구분해서 살펴보기 어려웠다. CES 2023에서 처음 선보인 스마트싱스 스테이션도 부각되지 않았다. 전시 공간 곳곳에 조용히 배치되어 있을 뿐이었다. 2023년형 네오(Neo) QLED TV와 초대형 77형 OLED TV 등의 신제품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대신 인근 호텔에 별도의 신제품 전시관을 마련해 글로벌 거래선에만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미래 비전을 전시 공간에 담기 위해서 신제품을 내세우지 않는 과감한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신선하다는 평가도 많다. 기업의 철학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구성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관람객들은 ‘새로운 것이 없다’며 실망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한 관람객은 “신기술을 직접 보기 위해 전시장을 찾았는데, 어떤 것이 새로운 것인지 알아차리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CES 2023에서 신기술을 담은 제품을 최초 공개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지난해 9월 국제가전박람회(IFA) 기자간담회에서 “IFA에서는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는다. 내년(2023년) CES에 가면 좋은 제품, 멋있는 제품을 보여드리겠다. ‘와’하고 감탄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CES를 기대해달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한 부회장은 결국 CES 2023에서 ‘세계 최초’ ‘세계 최대’와 같은 수식어를 발언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제품을 통해 혁신성을 보여주기보다는 제품 간 경계를 흐리게 하면서 기업 전체의 미래 가치를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빅 블러’ 방식을 택한 것으로 가전 업계는 분석한다. 한 부회장은 전날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연결을 통해 모두의 꿈과 바람이 담긴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게 우리의 궁극적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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