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쉽게, 이직 당당하게' 사람인·잡코리아 채용 플랫폼 신경전
정길준 2023. 1. 6. 07:00
잡코리아·사람인, 이색 광고 앞다퉈 공개
'우영우 감초' 출연 영상 100만 뷰 돌파
이직 추천해 줘서 '땡큐베리매치'
수시 채용 트렌드에 AI 매칭 각광
"버'튀어'" "오늘도 이직 결심만?"
취업 플랫폼들이 새해 시작부터 공격적인 마케팅 문구로 직장인들의 이직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정기 공채에서 수시 채용으로 바뀐 인재 시장 트렌드에 맞춰 실시간 추천 시스템의 차별화 강점을 앞다퉈 홍보하고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양대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와 사람인은 지난해 11월 거의 동시에 새로운 광고를 선보였다. 두 플랫폼 모두 같은 시기에 영상을 공개한 것을 두고 서로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연말연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직장인을 타깃으로 했다.
잡코리아는 '코리아는 지금 잡코리아 중'을 슬로건을 내걸었다. 나이·성별과 상관없이 누구나 이력서 업데이트 한 번으로 다양한 포지션을 추천받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 주종혁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3편의 시리즈 중 선배와의 이야기를 다룬 영상은 유튜브 조회 수 100만회를 넘어섰다. 가까운 사이라고 생각했던 동료들이 실은 잡코리아로 몰래 이직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허탈해하는 모습을 그렸다.
사람인은 신입부터 경력까지 프로필만 등록하면 원하는 포지션을 연결(매치)해준다는 의미의 '땡큐베리매치'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15초 길이의 영상 속 모델에게 커리어 제안이 찾아온 순간을 감각적인 사운드와 3D 이모지로 표현했다.
사람인은 구직자의 학력·경력·직무 스킬 데이터를 분석해 공고와의 적합도를 보여주는 인공지능(AI) 매칭 리포트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잡코리아도 구직자 행동 패턴과 취향, 관심사항을 반영한 AI 추천 공고를 뒷받침한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공채 시즌에 집중적으로 관심 있는 기업들을 살펴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수시 채용으로 바뀌면서 시간 단위로 공고가 올라오고 있다. 정보 파악과 지원 타이밍 등 속도감이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며 "구직자가 시간을 들여 확인할 필요 없는 매칭 푸시 알림 서비스와 기업 적합도 등 서비스가 각광받는 이유"라고 말했다.
국내 취업 플랫폼 시장에서 잡코리아와 사람인이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지난해 11월 구인·구직 앱 현황을 보면 아르바이트 앱(알바몬·알바천국)을 제외하고 사람인·잡코리아·워크넷이 시장점유율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람인이 이용자 118만명으로 잡코리아(106만)를 근소한 차로 따돌렸다. 두 플랫폼은 20·30대 이용자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많았다. 50·60대는 고용노동부 연계 앱인 워크넷을 가장 많이 택했다.
1인당 월평균 이용시간은 사람인이 33.6분으로 잡코리아(31.1분)를 앞섰다. 앱 신규 설치 건수는 잡코리아가 12만건에 근접하며 사람인(10만건 미만)보다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 취업 플랫폼과 함께 필수로 써야 하는 앱도 주목을 받았다. 취업 전 사내문화와 복지 등을 미리 알아보려는 수요가 적지 않다.
구인·구직 앱을 이용하는 20대 중 67.2%는 잡플래닛을 함께 이용하고 있다. 잡플래닛은 전·현직 직원들의 평점에 기반을 둔 기업 리뷰를 보여준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우영우 감초' 출연 영상 100만 뷰 돌파
이직 추천해 줘서 '땡큐베리매치'
수시 채용 트렌드에 AI 매칭 각광
"버'튀어'" "오늘도 이직 결심만?"
취업 플랫폼들이 새해 시작부터 공격적인 마케팅 문구로 직장인들의 이직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정기 공채에서 수시 채용으로 바뀐 인재 시장 트렌드에 맞춰 실시간 추천 시스템의 차별화 강점을 앞다퉈 홍보하고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양대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와 사람인은 지난해 11월 거의 동시에 새로운 광고를 선보였다. 두 플랫폼 모두 같은 시기에 영상을 공개한 것을 두고 서로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연말연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직장인을 타깃으로 했다.
잡코리아는 '코리아는 지금 잡코리아 중'을 슬로건을 내걸었다. 나이·성별과 상관없이 누구나 이력서 업데이트 한 번으로 다양한 포지션을 추천받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 주종혁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3편의 시리즈 중 선배와의 이야기를 다룬 영상은 유튜브 조회 수 100만회를 넘어섰다. 가까운 사이라고 생각했던 동료들이 실은 잡코리아로 몰래 이직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허탈해하는 모습을 그렸다.
사람인은 신입부터 경력까지 프로필만 등록하면 원하는 포지션을 연결(매치)해준다는 의미의 '땡큐베리매치'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15초 길이의 영상 속 모델에게 커리어 제안이 찾아온 순간을 감각적인 사운드와 3D 이모지로 표현했다.
사람인은 구직자의 학력·경력·직무 스킬 데이터를 분석해 공고와의 적합도를 보여주는 인공지능(AI) 매칭 리포트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잡코리아도 구직자 행동 패턴과 취향, 관심사항을 반영한 AI 추천 공고를 뒷받침한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공채 시즌에 집중적으로 관심 있는 기업들을 살펴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수시 채용으로 바뀌면서 시간 단위로 공고가 올라오고 있다. 정보 파악과 지원 타이밍 등 속도감이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며 "구직자가 시간을 들여 확인할 필요 없는 매칭 푸시 알림 서비스와 기업 적합도 등 서비스가 각광받는 이유"라고 말했다.
국내 취업 플랫폼 시장에서 잡코리아와 사람인이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지난해 11월 구인·구직 앱 현황을 보면 아르바이트 앱(알바몬·알바천국)을 제외하고 사람인·잡코리아·워크넷이 시장점유율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람인이 이용자 118만명으로 잡코리아(106만)를 근소한 차로 따돌렸다. 두 플랫폼은 20·30대 이용자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많았다. 50·60대는 고용노동부 연계 앱인 워크넷을 가장 많이 택했다.
1인당 월평균 이용시간은 사람인이 33.6분으로 잡코리아(31.1분)를 앞섰다. 앱 신규 설치 건수는 잡코리아가 12만건에 근접하며 사람인(10만건 미만)보다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 취업 플랫폼과 함께 필수로 써야 하는 앱도 주목을 받았다. 취업 전 사내문화와 복지 등을 미리 알아보려는 수요가 적지 않다.
구인·구직 앱을 이용하는 20대 중 67.2%는 잡플래닛을 함께 이용하고 있다. 잡플래닛은 전·현직 직원들의 평점에 기반을 둔 기업 리뷰를 보여준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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