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파이터 인생, 후회하냐고?" 대니얼 코미어 단독 인터뷰
김식 2023. 1. 6. 06:20
"선수 시절이 그립냐고? 전혀(NEVER)!!!!!"
필자는 전 UFC 파이터 대니얼 코미어(44·미국)를 좋아한다. 코미어는 UFC에서 헤비급과 라이트헤비급 두 체급을 정복했던 위대한 선수다. UFC 역사상 두 체급 챔피언을 지낸 선수는 코미어를 비롯해 랜디 커투어, B.J 펜, 코너 맥그리거, 조르주 생 피에르, 헨리 세후도, 아만다 누네즈 등 단 7명뿐이다.
필자는 전 UFC 파이터 대니얼 코미어(44·미국)를 좋아한다. 코미어는 UFC에서 헤비급과 라이트헤비급 두 체급을 정복했던 위대한 선수다. UFC 역사상 두 체급 챔피언을 지낸 선수는 코미어를 비롯해 랜디 커투어, B.J 펜, 코너 맥그리거, 조르주 생 피에르, 헨리 세후도, 아만다 누네즈 등 단 7명뿐이다.
미국 아마추어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인 코미어는 2009년 종합격투기로 전향, 통산 26전 22승 3패 1무효경기를 기록했다. 세 번의 패배 가운데 두 번은 헤비급에서 스티페 미오치치(41·미국)에게, 한 번은 라이트헤비급에서 존 존스(36·미국)에게 당했다. 1무효경기는 2017년 7월 존스와 경기였다. 당시 KO패를 당했지만, 추후 존스가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무효 처리됐다.
코미어는 두 체급 챔피언을 지냈지만 솔직히 최강은 아니었다. 헤비급에선 미오치치에게 한 번 이긴 뒤 이후 두 차례나 무릎을 꿇었다. 라이트헤비급에선 존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코미어는 싸움을 피하지도 않았고, 상대를 가리지도 않았다. 지든 이기든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물했다.
선수로 은퇴한 지금도 코미어는 UFC 해설가 및 방송인으로서 팬들과 활발히 만나고 있다.코미어와 인터뷰는 2새해 선물처럼 다가왔다. 코미어와 화상 인터뷰할 기회가 생겼을 때 귀를 의심했다. 당연히 바로 OK했다.
2020년 미오치치와 경기를 끝으로 옥타곤을 떠난 코미어에게 가장 먼저 '선수 시절이 그립지 않나'라고 물어봤다. 그의 대답은 'NEVER!(그렇지 않다)'였다.
"난 여전히 UFC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경기 해설을 하면서, 격투계에 가까이 있고 요즘 너무 바쁘다. 현역 선수 때보다 더 바쁠 것이다. ESPN 방송에 고정 출연을 하고, 유튜브 채널에 콘텐츠도 올려야 하는 등 일이 많다. 정말 바쁘지만 그래도 매우 행복하다."
코미어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경기를 물었다. 그는 살짝 고민하더니 댄 헨더슨(53·미국)과 경기를 꼽았다. 2014년 5월 UFC 173에서 라이트헤비급으로 치러진 경기다. 코미어는 치열한 접전 끝에 3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를 따냈다.
"경기력 측면에서만 보면 헨더슨과의 시합이었다. 내가 그를 굉장히 압도했기 때문이다. 물론 최고 시합이라는 측면에서는 조시 바넷(46·미국)전이나 알렉산더 구스타프손(36·스웨덴)전일 거다. 이 경기는 정말 치열했고, 다 모든 걸 쏟아냈다. 하지만 내가 의도한 모든 게 먹혔다는 측면에서는 헨더슨전이 맞다. 마치 내가 무아지경에 빠진 것 같았다. 신들렸다고 말할 정도로 내가 시도한 모든 게 먹혔다."
반대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도 물어봤다. 코미어는 어떤 경기도 후회가 남지 않는다고 했다. 선수로서 미련이 더는 없는 듯한 모습이었다. 살짝 아쉬움이 들기도 했지만 만 43세인 그에게 뭔가를 더 기대하는 것도 무리다. 또 그만큼 원없이 싸우기도 했다.
"난 그 어떤 것도 후회하지 않는다. 물론 지난 미오치치와 했던 두 차례 경기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잘 싸우지 못했다. 특히 2차전 1~3라운드 동안 내가 그를 엄청 심하게 때렸는데 어처구니없는 방식으로 졌다. 그리고 다음에 열린 내 마지막 경기에서는 더 나이가 들어버렸다. 가슴에 예전과 같은 열정이 없었다. 솔직히 그 경기 전에 그만뒀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난 더 이상 똑같은 사람이 아니었다. 만약 딱 한 경기만 더 치르라고 한다면 난 누구와도 싸우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벌써 2년이 지났다."
현재 헤비급 전향을 앞두고 있는 존스는 영원한 라이벌인 동시에 코미어기 넘지 못한 산이었다. 존스의 선수 커리어에서 최대 오점이 된 금지약물 문제는 코미어와 2차전에서 불거진 것이었다. 그래서 존스를 'UFC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GOAT)' 논쟁애서 빼야한다고 주장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크다. 존스에 대한 질문이 껄끄러울 수도 있지만 코미어는 솔직하게 자기 생각을 밝혔다.
"나도 약물 문제는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존스에게 기회다. 헤비급으로 올라가서 더 이상 약물 검사에 실패하지 않으면서 새롭게 시작하면 된다. 그가 헤비급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어떤 문제에도 연루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다시 존스를 위대한 선수라는 관점으로 바라볼지 모른다."
코미어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놀라운 것은 코미어가 한국에 대한 관심도 높다는 점이다. 과거 코미어는 정찬성(36·코리안좀비MMA)과 브라이언 오르테가(32·미국) 경기 당시 "좀비는 기술적으로 완벽한 선수다, 특히 좀비와 타격전은 정말 위험하다"고 정찬성을 극찬한 바 있다. 코미어는 "한국 파이터들은 터프하고 재능이 뛰어나면서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좋다"면서 "앞으로 한국에서 많은 젊은 스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미어는 마지막으로 한국팬들에게 진심어린 인사를 전했다. 언젠가 한국 팬들과 만나고 싶다는 뜻도 숨기지 않았다.
코미어는 두 체급 챔피언을 지냈지만 솔직히 최강은 아니었다. 헤비급에선 미오치치에게 한 번 이긴 뒤 이후 두 차례나 무릎을 꿇었다. 라이트헤비급에선 존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코미어는 싸움을 피하지도 않았고, 상대를 가리지도 않았다. 지든 이기든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물했다.
선수로 은퇴한 지금도 코미어는 UFC 해설가 및 방송인으로서 팬들과 활발히 만나고 있다.코미어와 인터뷰는 2새해 선물처럼 다가왔다. 코미어와 화상 인터뷰할 기회가 생겼을 때 귀를 의심했다. 당연히 바로 OK했다.
2020년 미오치치와 경기를 끝으로 옥타곤을 떠난 코미어에게 가장 먼저 '선수 시절이 그립지 않나'라고 물어봤다. 그의 대답은 'NEVER!(그렇지 않다)'였다.
"난 여전히 UFC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경기 해설을 하면서, 격투계에 가까이 있고 요즘 너무 바쁘다. 현역 선수 때보다 더 바쁠 것이다. ESPN 방송에 고정 출연을 하고, 유튜브 채널에 콘텐츠도 올려야 하는 등 일이 많다. 정말 바쁘지만 그래도 매우 행복하다."
코미어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경기를 물었다. 그는 살짝 고민하더니 댄 헨더슨(53·미국)과 경기를 꼽았다. 2014년 5월 UFC 173에서 라이트헤비급으로 치러진 경기다. 코미어는 치열한 접전 끝에 3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를 따냈다.
"경기력 측면에서만 보면 헨더슨과의 시합이었다. 내가 그를 굉장히 압도했기 때문이다. 물론 최고 시합이라는 측면에서는 조시 바넷(46·미국)전이나 알렉산더 구스타프손(36·스웨덴)전일 거다. 이 경기는 정말 치열했고, 다 모든 걸 쏟아냈다. 하지만 내가 의도한 모든 게 먹혔다는 측면에서는 헨더슨전이 맞다. 마치 내가 무아지경에 빠진 것 같았다. 신들렸다고 말할 정도로 내가 시도한 모든 게 먹혔다."
반대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도 물어봤다. 코미어는 어떤 경기도 후회가 남지 않는다고 했다. 선수로서 미련이 더는 없는 듯한 모습이었다. 살짝 아쉬움이 들기도 했지만 만 43세인 그에게 뭔가를 더 기대하는 것도 무리다. 또 그만큼 원없이 싸우기도 했다.
"난 그 어떤 것도 후회하지 않는다. 물론 지난 미오치치와 했던 두 차례 경기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잘 싸우지 못했다. 특히 2차전 1~3라운드 동안 내가 그를 엄청 심하게 때렸는데 어처구니없는 방식으로 졌다. 그리고 다음에 열린 내 마지막 경기에서는 더 나이가 들어버렸다. 가슴에 예전과 같은 열정이 없었다. 솔직히 그 경기 전에 그만뒀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난 더 이상 똑같은 사람이 아니었다. 만약 딱 한 경기만 더 치르라고 한다면 난 누구와도 싸우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벌써 2년이 지났다."
현재 헤비급 전향을 앞두고 있는 존스는 영원한 라이벌인 동시에 코미어기 넘지 못한 산이었다. 존스의 선수 커리어에서 최대 오점이 된 금지약물 문제는 코미어와 2차전에서 불거진 것이었다. 그래서 존스를 'UFC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GOAT)' 논쟁애서 빼야한다고 주장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크다. 존스에 대한 질문이 껄끄러울 수도 있지만 코미어는 솔직하게 자기 생각을 밝혔다.
"나도 약물 문제는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존스에게 기회다. 헤비급으로 올라가서 더 이상 약물 검사에 실패하지 않으면서 새롭게 시작하면 된다. 그가 헤비급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어떤 문제에도 연루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다시 존스를 위대한 선수라는 관점으로 바라볼지 모른다."
코미어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놀라운 것은 코미어가 한국에 대한 관심도 높다는 점이다. 과거 코미어는 정찬성(36·코리안좀비MMA)과 브라이언 오르테가(32·미국) 경기 당시 "좀비는 기술적으로 완벽한 선수다, 특히 좀비와 타격전은 정말 위험하다"고 정찬성을 극찬한 바 있다. 코미어는 "한국 파이터들은 터프하고 재능이 뛰어나면서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좋다"면서 "앞으로 한국에서 많은 젊은 스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미어는 마지막으로 한국팬들에게 진심어린 인사를 전했다. 언젠가 한국 팬들과 만나고 싶다는 뜻도 숨기지 않았다.
"내게 항상 사랑과 응원을 보내줘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여전히 여러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여러분들이 기대하시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항상 제 일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제가 하는 일들을 여러분들이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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