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앞두고 나온 금융위원장의 메시지...금융권 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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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굴지의 금융그룹 회장들이 첨단 디지털금융 기술을 둘러보기 위해 미국에 가 있는 사이 나온 금융위원장의 당부가 금융권의 반향을 불러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그룹 회장들과 임직원들이 디지털 금융 기술을 둘러보기 위해 CES에 참석한 가운데 당국 수장이 내놓은 발언인 만큼 의미심장하다"면서 "디지털 취약계층에 좀더 배려를 해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여 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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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굴지의 금융그룹 회장들이 첨단 디지털금융 기술을 둘러보기 위해 미국에 가 있는 사이 나온 금융위원장의 당부가 금융권의 반향을 불러온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CES 2023’ 개막 하루 전날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권의 배려를 당부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CES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CES는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가전 전시회로 첨단 IT 기술을 확인할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 최고디지털책임자(CDO)를 비롯해 은행·카드·증권·캐피탈의 디지털 담당 임원과 실무자 30여 명을 대동하고 출장길에 올랐다. 앞서 디지털 금융 분야의 ‘압도적인 경쟁력 확보’를 강조한 조 회장은 CES에서 디지털 금융의 신기술을 살펴보고, 글로벌 IT 기업들과 신사업 여지를 모색할 예정이다.
함 회장도 그룹에서 선발한 20여 명의 젊은 책임자급 직원들과 함께 CES 둘러보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는 빅블러의 시대에 새로운 글로벌디지털 트렌드를 경험하고 이를 통해 그룹의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민간 금융권 수장들이 디지털 금융의 가속화를 위해 미국행에 나선 사이 국내에서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전날 KB국민은행의 탄력점포인 남대문종합금융센터를 방문했다.
탄력점포는 은행의 일반적인 영업시간과 달리 운영되는 점포로, 금융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진행되는 점포 폐쇄의 대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김 위원장은 이날 탄력점포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노고를 격려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입출금 및 이체거래 중 인터넷․모바일뱅킹 처리 비중은 2017년 45.4%에서 지난해 상반기 77.4%까지 상승했다. 디지털 거래 증가에 따라 은행들은 비용절감 차원에서 오프라인 점포 폐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2017년 6789개에 달하던 은행 점포는 지난해 상반기 5924개로 줄었다.
금융서비스의 디지털화는 결국 디지털금융에 취약한 고령층을 금융서비스에서 배제하는 결과를 불러오고 있다. 이에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대안으로 오프라인 점포를 유지하기 위한 탄력점포, 공동점포, 우체국 업무위탁 등의 확대 요구가 커지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은행권의 금융서비스 접근성 제고 노력이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다양한 대면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은행권이 이러한 노력을 계속해서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가 더 필요하다는 발언이다.
금융권에서는 김 위원장의 방문 행사와 발언이 CES 개막 전날 나왔다는 점에서 디지털 금융에서 소외되는 이들을 위한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그룹 회장들과 임직원들이 디지털 금융 기술을 둘러보기 위해 CES에 참석한 가운데 당국 수장이 내놓은 발언인 만큼 의미심장하다”면서 “디지털 취약계층에 좀더 배려를 해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여 진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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