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업이 테크 기업이다… 치열한 ‘빅블러’ 각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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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업이 테크 기업이다.' CES 2023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입구에 비치된 전단지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올해 CES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인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이런 현상은 두드러진다.
완성차 제조사와 부품업체는 물론 빅테크 기업도 가세했다.
자동차 운영체제는 글로벌 빅테크의 격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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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모빌리티 분야 경쟁 두드러져
농기계·유모차… 자율주행 영역 확장
화장품 등 IT와 거리 먼 기업도 변신 나서
‘모든 기업이 테크 기업이다.’ CES 2023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입구에 비치된 전단지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산업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기존 영역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빅블러’ 현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CES 전시장은 그 자체로 거대한 융복합 공간이다. 중심에는 기술이 자리한다.
올해 CES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인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이런 현상은 두드러진다. ‘전동화’ ‘자율주행’은 정보기술(IT)을 축으로 수많은 분야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완성차 제조사와 부품업체는 물론 빅테크 기업도 가세했다.
구글은 LVCC 앞 야외 센트럴플라자에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했다. 4일(현지시간) 둘러본 전시관 입구에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구글의 자동차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오토’가 시험 재생되고 있었다. ‘당신의 스마트폰에서 당신의 차로’라는 문구로 ‘확장’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안드로이드 오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차량 2대도 함께 배치했다. 자동차 운영체제는 글로벌 빅테크의 격전지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이 모두 뛰어들었다. MS는 현대자동차와 자율비행 기체 개발에도 나섰다.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는 이날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3년 동안 사업을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4만명의 소프트웨어 인력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보쉬는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 IBM과 손잡고 ‘양자(퀀텀) 센서’ 개발에도 돌입했다.
차량용으로만 개발되던 자율주행 기술은 농기계, 선박, 심지어 유모차로 영토를 넓힌다. ‘농기계의 테슬라’라 불리는 존 디어의 자율주행 트랙터, HD현대의 자율운항 솔루션 ‘뉴보트’가 대표적이다.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스타트업 글룩스카인드 테크놀로지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주행 유모차 ‘엘라’를 내놨다. 멀티 레벨 브레이크 시스템을 장착해 유모차를 지켜보는 사람이 없거나 부모로부터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면 스스로 멈춘다. 자동센서도 달려 있어 도로 장애물이나 위험 요소를 마주하면 보호자에게 알림을 보낸다.
‘디지털 기술’ 등과 거리가 있는 기업들도 빠르게 변신 중이다.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은 사전 공개행사에서 ‘합타’ ‘로레알 브로우 매직’이라는 뷰티 신기술을 최초로 공개했다. 합타는 손과 팔의 움직임이 제한적인 사람이 안정적으로 화장품을 바를 수 있도록 설계한 휴대용 로봇 메이크업 애플리케이터다. 브로우 매직은 눈썹 문신을 할 수 있는 가정용 디지털 눈썹 프린팅 디바이스다.
라스베이거스=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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