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중국인’ 도주 이틀 만에 호텔서 검거

조효석 2023. 1. 6.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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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도주했던 중국인이 검거됐다.

국제사회에서는 코로나19 유행 통계를 축소하는 중국 정부를 향한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이 중국인은 지난 3일 입국 후 공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호텔로 이송돼 입실 절차를 밟던 중 달아났다.

다만 정부가 5일부터 항공기 탑승 전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의무 제출하게 하면서 공항에서 발견되는 중국발 확진자는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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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단기체류자 3분의 1 양성
WHO “中 코로나 통계 조작” 우려
코로나19 확진 후 호텔 격리를 거부하고 도주한 40대 중국인 A씨가 5일 서울에서 검거돼 격리시설로 압송되고 있다. 지난 3일 중국에서 입국한 A씨는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시설로 이동하던 과정에서 무단으로 이탈했다. 연합뉴스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도주했던 중국인이 검거됐다. 국제사회에서는 코로나19 유행 통계를 축소하는 중국 정부를 향한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5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낮 12시55분쯤 서울 한 호텔에 숨어 있던 40대 중국인을 검거했다. 이 중국인은 지난 3일 입국 후 공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호텔로 이송돼 입실 절차를 밟던 중 달아났다. 경찰은 도주 이유와 경로를 추가 확인할 계획이다.

지난 4일 중국 출발 입국자 중 공항 검사대상인 단기체류자의 양성률은 31.5%에 달했다. 방역강화 조치가 실시된 직후만 해도 19.7%였던 데 비하면 이틀 만에 10% 포인트 넘게 올랐다. 다만 정부가 5일부터 항공기 탑승 전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의무 제출하게 하면서 공항에서 발견되는 중국발 확진자는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가 중국을 대상으로 입국 방역을 강화하는 건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되지 않아서다. 미국과 이탈리아 일본 대만 등도 같은 이유로 중국 출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비상대응팀장은 4일 회견에서 “현재 중국에서 발표되는 통계는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와 중환자 입원 사례, 사망자 등 측면에서 코로나19의 진정한 영향을 과소평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중국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우려를 표명한다”며 “중국 정부는 신속하면서도 정기적으로 입원자와 사망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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