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 믿어, 곧 폭발한다고” 中 항공기 난동에 회항

김철오 2023. 1. 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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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이륙하려던 항공기가 기내 난동으로 회항했다.

난동을 부린 승객은 "죽음의 신이 내려왔다. 모두 비행기에서 내려야 산다"고 소리를 질렀다.

중국 펑파이신문은 5일 "수도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지난 3일 밤 상하이로 향하려던 하이난항공 여객기가 이륙하려던 중 좌석을 벗어난 25세 남성 탑승객의 난동으로 회항했다"며 "서우두공항은 안전 점검을 이유로 이 항공편의 운항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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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서우두공항서 3일밤 회항
“죽음의 신 내려왔다” 횡설수설
비행기 자료사진. 픽사베이 제공

중국에서 이륙하려던 항공기가 기내 난동으로 회항했다. 난동을 부린 승객은 “죽음의 신이 내려왔다. 모두 비행기에서 내려야 산다”고 소리를 질렀다.

중국 펑파이신문은 5일 “수도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지난 3일 밤 상하이로 향하려던 하이난항공 여객기가 이륙하려던 중 좌석을 벗어난 25세 남성 탑승객의 난동으로 회항했다”며 “서우두공항은 안전 점검을 이유로 이 항공편의 운항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승객은 이륙하던 항공기 내 좌석에서 일어나 앞쪽으로 달려가며 소리를 질렀다. ‘죽음의 신’을 운항 중단의 이유로 주장하던 그는 조종실까지 달려가 “내 말을 믿어 달라. 이 비행기는 곧 폭발할 것”이라고 외치며 “조종실 문을 열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승객은 승무원들에게 제압을 당한 뒤에도 욕설을 퍼부었다. 놀란 다른 승객들은 승무원들에게 항공기에서 내리고 싶다고 요구했다. 결국 이륙한 항공기는 방향을 돌려 승객들을 모두 서우두공항에 내리도록 조치했다. 난동 승객은 공안에 체포됐다.

이 사건은 중국 SNS 웨이보에서 극적인 상상력을 일으키며 주목을 끌었다. 난동 승객을 비웃거나 지적하는 의견이 대부분이지만, 일부는 “이 승객이 알 수 없는 무언가로부터 사고를 막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식으로 상상력을 발휘했다.

공안은 “난동 승객이 정신 질환 증세를 나타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테러 의심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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