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병역비리’ 조재성 이어 승마·볼링 선수·래퍼도 연루
허위 뇌전증 병역 비리 의혹과 관련해 승마와 볼링 선수도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배진교 정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 남부지검과 병무청이 꾸린 ‘병역 면탈 합동수사팀’은 축구와 배구에 이어 승마와 볼링 선수도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전체 수사 대상은 현재 100명에 달하며, 운동선수 외에도 헬스 트레이너와 래퍼 1명도 수사 선상에 올라와 있다.
검찰은 뇌전증을 꾸며내 병역을 면제 또는 감면받게 알선한 혐의(병역법 위반)를 받는 브로커 구모 씨를 지난달 21일 구속기소 한 것을 기점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스포츠계에서는 전날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소속 조재성(27) 선수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현역 입영 대상자였던 조재성은 거짓으로 뇌전증 증상을 호소해 지난해 2월 재검에서 사회복무요원(4급) 판정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브로커 구씨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재성은 검찰 조사에서 사실상 범행을 시인하고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축구 K리그1(1부)에서 뛰는 A씨도 병역 기피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상태다. A씨는 지난달 30일 소속 구단을 통해 이를 프로축구연맹에 자진 신고했다.
A씨 역시 지난해 9월 구씨의 도움으로 뇌전증에 의한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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