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김연경의 작심 발언 "부끄럽다. 이런 팀이 또 있을까요?"
이형석 2023. 1. 5. 22:48
"이런 팀이 또 있을까요?"
흥국생명 김연경(35)이 권순찬 감독의 경질을 놓고 답답한 속내를 내비쳤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와의 홈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러 온 김연경의 표정은 어두웠다. "이영수 감독대행이 이 경기를 끝으로 물러난다"는 취재진의 이야기를 듣고선 크게 놀라는 눈치였다. 김연경은 "선수단은 전혀 몰랐다"며 "수석 코치님마저 그만두신다고 하니 너무 당황스럽다"고 안타까워했다.
흥국생명은 최근 권순찬(48) 감독 경질 후폭풍에 휘청이고 있다. 흥국생명은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의 동반 사퇴 소식을 지난 2일 알렸다. 구단은 '사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상의 경질이다. 정규시즌 반환점을 2위(승점 42)로 통과한 만큼 구단의 이번 결정에 배구계는 당혹스러워했다.
임형준 구단주는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흥국생명 '윗선'에서 선수 기용 등에 간섭한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권순찬 감독도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구단에서 선수 기용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다. 내가 듣질 않았다"고 말했다.
신용준 흥국생명 신임 단장을 이날 경기 전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서 "선수 기용이 아니라 경기 운영에 대해 감독과 단장의 갈등이 있었다"며 "로테이션에 있어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았다. (전임 김 단장은) 팬들이 원하는 것은 전위에 김연경과 옐레나가 같이 있는 게 아니라고 여겼다. 여기서 (감독과) 이견이 있었고, 갈등이 발생한 듯하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이전부터 (구단 윗선에서) 선수 개입이 있었다. 선수단도 모두 알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단이 팀을 운영하다 보면 많은 일이 발생할 수 있겠지만 이번 사태는 납득이 어렵다. 이런 일이 다시는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했다.
김연경은 2005~06 흥국생명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일본, 튀르키예, 중국 등 해외 무대에서 활약한 기간을 제외하면 V리그에선 흥국생명 유니폼만 입었다. 그는 "과연 이런 팀이 또 있을까 싶다. 많이 놀랍고 안타깝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흥국생명에서 발생하는 일이 너무 부끄럽다"고 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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