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억 받았는데…호날두, 사우디 데뷔전 쉽지 않네

이이슬 2023. 1. 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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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지난해 상대편 소년팬의 휴대전화를 박살내 받은 징계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데뷔전까지 시간이 더 걸리게 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5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의 말을 빌려 "호날두가 에버턴 팬의 휴대폰을 부숴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받은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로, 6일 사우디 리그 경기 출전이 금지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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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팬 손 내리쳐 휴대전화 박살‥英 FA 징계 여파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지난해 상대편 소년팬의 휴대전화를 박살내 받은 징계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데뷔전까지 시간이 더 걸리게 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5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의 말을 빌려 "호날두가 에버턴 팬의 휴대폰을 부숴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받은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로, 6일 사우디 리그 경기 출전이 금지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월9일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호날두는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전에 출전해 0대1로 패했다. 라커룸으로 들어가던 그는 에버튼의 14세 소년 팬이 들고 있던 휴대전화를 손으로 내리쳤다. 결국 전화기는 박살이 났다. 당시 상황과 소년의 멍든 손등 사진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되자 일부 한국 팬들은 '아이패두'라고 비판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징계위원회를 열고 호날두의 행동이 부적절하고 폭력적이었다고 판단해 작년 11월17일 호날두에게 2경기 출전 정지와 5만 파운드(7600만원) 벌금 징계를 내렸다.

그러자 호날두는 지난해 11월 인터뷰를 통해 맨유를 거세게 비난했고, 징계 절차를 밟을 새도 없이 계약해지 당했다. 이후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소집돼 2022 카타르월드컵에 출연했고, 지난달 31일 연간 2700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사우디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사진=AP·연합뉴스

현지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 성대한 환영식을 치른 호날두는 이달 6일 알 타이전과 15일 알 샤밥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선수 지위와 이적에 관한 규정 12조 1항에 따르면, 이적 당시 완전히 치르지 않은 4경기 또는 3개월까지 징계는 리그를 바꿔도 사라지지 않아서다. 그의 데뷔전은 오는 22일 열리는 알 이티파크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오는 19일에는 사우디 리야드에서 알 나스르와 알힐랄 사우디 연합팀과 프랑스 파리생제르맹의 친선경기가 열린다. 파리생제르맹에는 호날두의 '인생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가 소속돼 있어 출장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호날두가 징계를 무시하고 6일 알 나스르 데뷔전 출전을 강행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알 나스르가 징계를 무시하고 호날두를 출전시키면 막대한 벌금을 물어야 한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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