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속으로]잘나가는 ‘더 글로리’ 부진한 스튜디오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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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가 주연인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파트1이 4일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6위를 기록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의 3분기 매출총이익률이 12%를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는 1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한다"며 "동시 방영 작품이 높은 등급으로 판매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3분기에 매출액 2289억원, 영업이익 18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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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기대치 밑돌 전망에 기관 연일 ‘팔자’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배우 송혜교가 주연인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파트1이 4일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6위를 기록했다. 한국을 포함해 홍콩·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사우디아라비아·필리핀·대만·태국·베트남 등지에선 1위를 차지했다. 3월에 공개될 파트2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드라마는 화제를 모았지만 정작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부진하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나흘 동안 5.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0.1% 올랐다. 기관 투자가가 연일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장 대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기관은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동안 16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1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더 글로리'가 인기를 끌면서 주가 상승 기대가 컸다. 그러나 기관 투자가는 드라마의 인기보다 스튜디오드래곤의 4분기 실적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증권 업계는 스튜디오드래곤 실적에 대한 눈높이 조정에 들어갔다. 하나금융은 스튜디오드래곤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489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 늘고 영업이익은 63% 줄어든 규모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 172억원 대비 달성률이 13.4%에 불과하다.
삼성증권도 스튜디오드래곤의 4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추정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드라마 '환혼'은 판타지 로맨스 장르로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갔다"며 "상각비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줄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상반기 20%를 웃돌던 매출총이익률도 하반기 들어 큰 폭 떨어졌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의 3분기 매출총이익률이 12%를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는 1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한다"며 "동시 방영 작품이 높은 등급으로 판매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3분기에 매출액 2289억원, 영업이익 1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2%, 29.9% 늘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작비 회수율이 낮은 OTT 오리지널 매출 비중이 컸다"며 "아마존·디즈니·애플·쿠팡플레이 등 신규 OTT와 거래하면서 넷플릭스 대비 제작비 회수율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높은 기대치 대비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당분간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는 넷플릭스와 재계약을 통해 제작비 회수율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이 연구원은 "스위트홈과 아스달연대기 등 시즌제 작품과 미국 드라마 시리즈(The Big Door Prize)를 방영한다"며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기간 조정 후 재차 올해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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