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신임 단장 "선수 기용 아닌 운영 견해 차"
이형석 2023. 1. 5. 19:51
흥국생명 신용준 신임 단장은 권순찬 감독을 경질한 것을 두고 "션수 기용에 개입한 것이 아니라 경기 운영에 대한 견해 차 때문"이라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의 동반 사퇴 소식을 지난 2일 알렸다. 구단은 '사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상의 경질이다. 흥국생명은 정규시즌 반환점인 3라운드를 2위(승점 42)로 통과,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중이었다.
임형준 구단주는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감독의 경질에 따른 후폭풍이 계속 이어졌다.
신용준 흥국생명 신임 단장은 이날 공식 인터뷰실을 찾아 "단장과 감독의 의견 차가 있어 구단주께서 동반 사퇴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의 '윗선'이 선수 기용에 개입하고, 권순찬 감독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 이 사태를 일으켰다는 설이 배구계에 돌고 있다. 신용준 단장은 "선수 기용이 아니라 경기 운영에 대해 감독과 단장의 갈등이 있었다"며 "로테이션에 있어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았다. (전임 김 단장은) 팬들이 원하는 것은 전위에 김연경과 옐레나가 같이 있는 게 아니라고 여겼다. 여기서 (감독과) 이견이 있었고, 갈등이 발생한 듯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절대 '개입'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신 단장은 "로테이션에 관여한 건 선수 기용에 개입한 게 아니라고 본다"며 "유튜브나 주위의 팬들이 로테이션 관련 이야기를 많이 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인천=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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