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찾은 RM, 차담 내용 공개에 "기사까지 내실 줄이야"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개인적으로 방문한 사찰에서 주지 스님과 주고받은 차담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RM은 5일 인스타그램에 "좋은 시간 감사했지만 기사까지 내실 줄이야. 다음에는 다른 절로 조용하게 다녀오겠다"는 짤막한 글을 게시했다.
전날 대한불교조계종 화엄사에 따르면 RM은 지난해 12월 29일 음악프로듀서 강산과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전남 구례군에 위치한 화엄사를 찾았다.
RM은 개인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음악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 화엄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엄사는 전날 RM이 주지 덕문 스님과 차담을 나누고, 화엄사를 창건한 신라 고승 연기조사의 '어머니의 길'을 거니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문제는 덕문 스님이 RM과 주고받은 차담 내용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덕문 스님은 연예매체와 인터뷰에서 "RM이 대중교통을 타고 화엄사로 왔다"며 "제 지인과 RM의 아버지가 아는 사이인데, 화엄사에서 하루를 보내고 싶다고 해서 방문이 성사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군대에 언제 가느냐 물었더니 '2023년에 가지 않을까요'라고 하더라"며 "군 면제를 받지 못해 서운하지 않으냐고 묻자 '당연히 군대에 가야죠. 의무를 다하는 것이 권리를 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답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BTS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합의 없이 대화 내용을 공개해도 되느냐" "스님에게 마음 편히 속마음 털어놓은 걸 텐데 안타깝다" "군대 이야기를 동의도 구하지 않고 언급하셨다" 등 비판 의견을 게시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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